아키에이지를 살려주세요.
클로즈 베타 때도 조금이나마 해보고
오픈 베타부터 조용조용히 즐기는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뭔가 조금씩 아쉬운 면이 보여서
평소 생각해봤던 몇 가지 건의 사항들을 써봅니다.

근접 딜러들의 활로를 열어달라.

아키에이지만큼 근접 딜러가 무시 받는 게임을 본 기억이 없음.
과거 와우의 천민 도적, 도닥붕 등의 말이 있었음에도
같이 던전을 가서 깨는 '동료'의 일원이었음
하지만 현재 아키에이지의 근접 딜러들은 오로지 깃전과 소수쟁만을 강요받고 있음
(이는 물론 실제 성능은 차치하더라도, 인식의 문제가 크다고 봄)

문제점 1 : 보스들의 대부분의 상태 이상 면역으로 인한 연계기 효율 저하
보스의 시전 차단 등이 불가능함

해결책 : 각 무기별로 일정 횟수 타격시 보스의 특정 상태 이상 무력화
예시 ) 검이나 도로 보스 20회 이상 타격시 일정 시간 출혈 관련 상태 이상 저항 무효화
도끼를 든 채로 20회 이상 타격시 일정 시간 둔화 관련 상태 이상 저항 무효화

기대 효과 : 무기의 다양성 및 근접 딜러들의 파티 기여도 상승
(이러한 효과는 근접 무기를 든채로 직접 타격/스킬을 사용하여야 하며,
일정 시간 이상 누적하지 못할 경우 리셋되어야 함)

문제점 2 : 방패는 단순한 스탯 및 철벽용, 몇몇 방패를 제외한 사장

해결책 : 철벽의 방패를 들어야 사용이 가능한 기술들 방패 휘두르기, 제압, 밀착 방어 등을
방패의 능력치에 영향을 받게 하고, 각 단계별, 종류별로 방패별 특성을 부여

기대 효과 : 만들어놓고 쓰이지도 않는 템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

마법사는 마법사답게

현재 아키에이지의 마법사들은 사실상 조금 특성이 바뀐 궁수
혹은 범위 장판을 깔아대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마법, 사명의 물러송이를 통한 즉발 딜링을 추구하거나
마법, 낭만의 극딜 장판으로 한 방, 혹은 몰이 사냥을 노리고
마법, 환술로 캐스팅의 시간을 버는 용도로 사용되긴 하지만
사실상 그다지 마법사다운 측면이 부각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아키에이지에서 가장 사거리가 긴 기술은 야성의 화살소나기이다.
10~55미터 가량, 그에 반해 마법의 별똥별은 0~25미터
그 외의 불장벽, 불의 비 등도 어째서 자기 몸 주변에서 써야하는지 모르겠음
이러한 문제를 고쳐보자.

문제점 : 범위 기술들의 시전이 자기 몸 주위로 제한
기술들의 사거리에 있어서 큰 메리트가 없음

해결책 : 이러한 기술들을 원거리 범위 지정형으로 바꾸어주고
기본적인 사거리 증가, 혹은 마법진 위에서의 사거리 증가 버프
(물론 얼어붙은 대지 같은 것을 범위 지정으로 하자는 미친 소리는 아니다.)

기대효과 : 각종 전투에서의 화력 지원 능력 증가
전투의 다양성에 있어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 가능

게임상 기능의 보완

유저A가 지나가다가 오토유저를 발견, 신고 기능을 사용하였다.
노동력 10 소모, 효과 없음
그걸 본 다른 유저 B,C,D가 같이 신고를 해주었다.
노동력 30 추가 소모
오토유저가 마을 가더니 무죄 누르고 왔다.
오토 유저 노동력 10 소모, 제재 없음

왜? 선량한 유저들이 압도적으로 비효율적임.

문제점 : 사실상 제재도 힘들고 선량한 유저가 손해보는 신고 기능의 사장

해결책 : 유저들에 의해 불량 이용자가 신고, 집행 당하였을 경우
그 사건 관련된 유저들에게 명예 점수 소량, 혹은 사용한 노동력+10 정도의 보상
집행에 필요한 누적 신고수 조정 5->3 정도
공성전 관련 유저에 대한 악용을 막기 위해서
공성, 수성 신청측 인원에 대한 기능 제한
일반 유저들에 대한 악용 발견시 단호한 제재(계정 정지)

기대 효과 : 유저에 의한 게임 내 자정 기능 향상
(게임 아이템 내 시세 및 각종 물량에 대한 안정성 향상)
실질적 보상(명예 점수 소량 혹은 약간의 노동력) 및 실질적인 제재 가능성으로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

명예 점수? 닥사 점수?

사실상 전쟁이 가장 큰 명예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그거 하는 시간에 옆에서 몹들 쳐잡고 있는게 더 빠르게 명예를 쌓다니?
안 그래도 닥사 파티 조합이 광역기, 광역기, 광역기인데
이를 더 가속화하는 것 밖에 안 됨

문제점 : 소위 명예 점수라는 것의 수급이 사냥>>>>전쟁의 효율을 보임
유저들의 싸움에 대한 이유 상실
(황평쟁으로 어떻게든 부여하려 한 듯 하지만, 그것도 쟁이 재밌다기보다는
목걸이가 큰 이유라고 봄)

해결책 : 명예 점수와 별개로 킬 스코어를 제공(직업, 성별, 종족별로)
킬 스코어를 통한 칭호 혹은 치장용 아이템 등의 추가
(한 번 죽인 사람에 대한 킬 스코어는 일정 시간 후에야 추가적으로 획득 가능)
(추가적으로 아키 같은 게임에서 왜 제대로 된 업적들이 없는지 이해가 안 됨,
업적 시스템의 추가)

기대 효과 : 닥사 점수와 차별화되는 칭호, 아이템 등을 통해서 유저들에게 싸움의 이유 부여
전쟁 및 소수전 활성화, 다양한 직업 연구 등의 촉진
각종 생산류 아이템들의 소비 증가로 인한 경제 활성화

게임 내 화폐의 행방은?

'델피나드의 별'은 아이템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한 것인데
사실상 요즘은 거의 쓸모가 없다시피 함...
일퀘 등을 통한 로또로 얻는 것을 제외하면
오로지 무역만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데, 특별한 목적을 제외하면
더 이상 델피나드의 별로 바꾸는 것이 의미가 없음.
주먹밥 템만 추가할 상황이 아니라고 봄

문제점 : 델피나드의 별의 쓰임새가 없음. (더불어 누이의 눈물)
무역이 오로지 골드 수급을 위한 것으로 변하면서 많이 사그라들고
(더불어 효율이 나쁘진 않으나 소모 시간 및 지루함 등으로 인해)
(*대규모 원정대의 줄줄이 한 탕 무역을 제외한 개인적인 무역 등이 많이 줄어듬)

해결책 : 델피나드의 별 혹은 누이의 눈물을 이용하는 컨텐츠 추가
(각종 꾸미기 아이템, 칭호, 업적 등의 추가)

기대 효과 : 아키에이지의 생산 구조상 최상위인 무역의 활성화를 통한 각종 1, 2차 생산의 활성화
게임 내 선택 가능한 경우의 수 증가

마치며...

사실상 글을 종이에 적어가면서
이것저것 쓰고 지우고 해보면서 다듬은 글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쓴 글이라서 모자란 것, 빼먹은 것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많이 모자라겠지만, 아키에이지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저를 빠져들게 만든 알피지 게임이고
조금만 더 손보면 충분히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그리고... 야성도... 활쟁이로 인정 받을 수 있게 3단 쏘기 하나만 넣어주세요...
요즘 자꾸 흔들립니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