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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흔한 송재경 책임론 (부제 : 神이 되어버린 천재개발자에게..)
2014-01-17 23:20 조회 3796 사기꿍 @멜리사라 13레벨 길잡이 페레------------------------------------------------------------------------------------------------------------------------------------------
게임 개발자의 꿈은 어쩌면 최고의 MMORPG를 만들어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외한인 내가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그것은 무려 또 다른 세상을 창조하는 일일 테니까.
신이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공상을 키워보자면 만약 평행우주가 존재해서 우리가 플레이하는 수많은 게임속 캐릭터가 실제로 살아간다거나..
그런 세상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거나.. 하는 터무니 없는 상상. 터무니 없지만 최고의 디렉터라면 한 번쯤
상상했지 않을까. 우리같은 범인이 아닌 최고라면 말이지..
송재경은 지금 아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
아키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신이 되어버린 그는...
말도 안되고 터무니 없겠지만 아키라는 세상이 존재 한다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에겐 들릴까...
.
.
.
세상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과수원을 하던 우리집은 하루아침에 망해버렸다.. 수년째 우리 과실을 유통해주던 모든 상단과 연
락이 두절됬다. 우리집 뿐 아니다. 건너마을 축사를 하던 친척들두 갑자기 이사를 가버렸다. 편지 한 통 안남긴 채...
십자별에서 용병에 지원 한 큰 형은 1달째 연락이 없다. 몇 일전 누군가는 원대륙 어딘가에서 형의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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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그건 병이 아니었다. 발작두 없었고 수 년전 황평에 돌았던 전염병과도 예후가 달랐다. 우린 감염내지는 주술에
의한 정신파괴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들에겐 좀비에게 볼 수 있는 괴사나 착란증세가 없었다. 단지 그들은 촞점없는 눈으로
아무말없이 그곳으로 몰려가기만 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어떠한 전쟁의 증후도 없이 그들은 마치 전쟁에 나가는 사람들
처럼 무장을 했다는 것이다. 또 특이한 점은.. 이 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가 없다는 점이다. 어제까지 농사를 짓던 농부들,
아이엄마, 푸줏간 주인, 일부 용병들, 심지어 해적들까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모든 사람들이... 원대륙 어딘가로 끝없이 떠나
갔고... 돌아오지 않았다. 대륙은 텅텅 비었다.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 아마 그즈음일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산속의 모든 동물들과 용병들의 일자리가 되어준 평야의 몬스터들이 이상한 유전적 변이현상을 보
였다. 그들은 급격히 포악해졌고 강력해졌다. 생계를 잃은 사냥꾼과 용병들은 산적때가 되어 마을을 습격했다.. 갑작스러운 세상
의 변화에 미치거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이유없이 마을에서 살인이 벌어지고 아이들과 여자들이 무참히 희생됬다...
....
예의.
내가 만든 세상에 대한 예의.
피조물에 대한 창조자의 예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신은 없어 보인다. 만약 있다해도 세상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죽어가는 인류가 훨씬 많은 현실이다.
게임 속 세상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고통의 목소리를... 갓(god)재경씨는 들을 수 있기를.......
는 역시 신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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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하임
@안델프
15레벨
그림자 검
누이안
좋아요 ^^2014-01-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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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러너
@진
50레벨
사냥꾼
엘프
아 제발 ㅠㅠ..2014-01-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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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하임
@안델프
15레벨
그림자 검
누이안
아 순간 읽는데 마음이 울컥한건 뭐지;2014-01-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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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치루
@타양
50레벨
광전사
하리하란
대박.....2014-01-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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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비님
@멜리사라
50레벨
사제
페레
눙물....2014-01-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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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조심
@아란제브
51레벨
파괴의 현
하리하란
감동 ㅎㅎ2014-01-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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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
@안델프
50레벨
흑마술사
하리하란
대박...2014-01-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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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광대
@키프로사
33레벨
주술도적
하리하란
아....2014-01-1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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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부인
@히라마칸드
26레벨
저승사자
누이안
우와... ㅠㅠ 슬프네요... 내가 창조한 것에 대한 책임.. 그것을 이렇게 나몰라라 하는 개발자과 관리자 분들.. 각성하세요 제발...ㅠㅠ2014-01-1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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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사
@메어
50레벨
사제
하리하란
하.. 진심 눈물납니다..2014-01-1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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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키운사랑
@멜리사라
42레벨
전사
하리하란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2014-01-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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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야키
@루키우스
50레벨
백기사
누이안
아....2014-01-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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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진
45레벨
기적술사
하리하란
눈가가 촉촉해 으..응..?2014-01-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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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다쿄코
@올로
52레벨
길잡이
하리하란
...이런 한낫 게임따위에 가슴이 찡해지는 BGM과 한편의 나래이션같은 글솜씨...2014-01-20 19:53
바로 이런 사람들이 하고있던 아키에이지에 멸망의 불씨가 떨어졌다... -
미풍
@진
52레벨
저승사자
엘프
좋아요 꾹꾹..2014-01-31 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