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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패치가 있기 전까진 대가 낚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요 근래 마지막으로 했었던 대가 낚시의 결과물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사실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작정하고 비판해볼까 했는데,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애정이 있을때나 가능한 짓이지

올 초 꾸밈옷 관련 일로 아키에서 등을 돌리게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나몰라라 하는 분들에게 귀한 시간 들여 뭣하러 정성스레 피드백을 제공하나 싶기도 하고...보고서만 정리하기로 했어요.




먼저 대가 낚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인벤에 자세하게 정리된 내용이 있어 링크로써 대체할게요.

http://www.inven.co.kr/board/archeage/2641/11974

보시다시피, 대가 낚시는 준비과정에 있어서 같은 생산 계통에 있는 대가 채광보다도 번거롭고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1. 파도 낚싯대와 칭호, 손수 제작한 떡밥(경매장 매물X)이 준비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

2. 자유도까지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3. 물고기를 낚고+배를 가르고+지도가 나올경우 상자를 캐내는 행위에 이르기까지 총 3번의 노동력 소모를 거치고

4. 상술한 각각의 과정에 모두 RNG(Random Number Generator)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배가 불룩한 생선'을 낚기 위해 대가 낚시를 시도할때 아무것도 낚이지 않고 노동력만 소모되는 확률이 존재하며

'배가 불룩한 생선'을 갈라서 그 중 소위 '꽝'에 해당하는 2~3은이 나오는 경우가 높은 확률로 존재

그 중 낮은 확률로 획득하는 보물지도를 갖고 해당 좌표에 도달하여 상자를 캐냈을 때 수익이 되지 않는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존재합니다.

4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 이유는

지금부터 첨부하게 될 스크린샷이 위 과정을 거쳐 얻게 된 보물지도의 결과물들이기 때문이예요.




먼저 희귀 등급 지도입니다. 배가 불룩한 생선 100마리 정도를 갈라보면 약 대여섯 장의 보물 지도가 나오는데 그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가장 낮은 등급의 지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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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과정을 감안하고 보았을 경우 원대륙의 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종류나 수량 모든 면에서 효율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간혹 획득할 수 있는 원대륙의 서는 원대륙 사냥시 획득가능한 망령의 상자에서도 나와요.




다음은 희박한 확률로 얻을 수 있는 고대 등급 지도입니다. 2~300마리 이상 가르면 한 번씩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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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돌 재료의 경우 올해 초승돌 개편 업데이트 때 대가 낚시 결과물에도 영향이 있었기에 나름 희망을 가지고 봤었던 부분인데, 언제나 상상 그 이하의 결과를 보여주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저렇게 패치해서 개선이 되려나?' 싶을 땐 정말로 개선이라곤 눈곱만큼도 안된 결과로 저흴 반겨주니, 이론에서 벗어나질 않는 정직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이 없을 경우 천 마리를 갈라보아도 얻지 못하는 영웅 등급 지도예요. 한때 대가 콘텐츠가 없던 시절에는 명인이상 방출아이템이 나오기도 했었고, 높은 확률로 에아나드 비법서를 주던 시절도 있었기에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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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키움마저도 정수가 아닌 결정이 나오네요...




※ 마치며...

제목에 관한 이야길 해볼까 해요.

이번에 다룬 대가 낚시 뿐만 아니라 올해 개편된 무역 구조 등

아키에이지의 콘텐츠들이 정비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지나치게 공식(公式)화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유저가 만들어나가는 그런 경제구조가 아닌, 말 그대로 정해진 틀 내에서 따라가기만 해야하는...

아키에이지의 특징 중 하나인 무역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선언하더니

정말로 무역빼곤 대부분의 콘텐츠들을 사장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물론...어느정도의 틀을 확보함으로써 편리함과 접근성을 꾀할 수는 있겠지만

그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들에까지 그런 작업을 적용하게 되면 설렘과 두근거림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게임이 되버려요.

가끔은 '의도된' 무질서 내에서 유저가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기도 한다는 사실을 엑스엘은 간과하는 듯 하네요.

그리고 보상...

저 스샷들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저게 '보물'지도라는 느낌이 드시나요?

무역처럼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입을 기대한 게 아니에요. 적어도 영웅 등급의 지도가 가방 안에 들어왔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열심히 좌표를 더듬어 가는 유저를 배신하는 짓까진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담수낚시는 말할 것도 없고 대어낚시를 죽인 것도 모자라 대가낚시까지 저모양인데

어느 누가 바다에 어선을 띄우고 세월을 낚는 플레이에 대한 낭만을 얘기할까요.

애초에 제가 낚시를 시작하면서 하고 싶었던 건

여타 게임에서처럼 다양한 물고기를 낚아보면서 요리 연금 재료로도 써보고

낚이는 지역과 어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소한 플레이였어요. 탐험과 관련된 보물지도를 억지로 짜깁기한 듯한 이딴 대가 낚시를 원했던 게 아니라고요.

...더 길게 얘기하면 '정성스런 피드백'이 될 것 같아 이만 줄일게요.

남은 연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 좌표 탐색 역할 분담해주신 김노래 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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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랑 @노아르타 | 계승자 7레벨 | 검은 기사 | 페레
    낚시의 대가가 되서 얻는게 겨우 저거면 누가 낚시함 ㄷㄷ
    이 겜은 난이도랑 보상 조절이 전혀 안되있음. 전문인력이 없어도 수치조절이라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감 잴 수 있을 텐데
    그 조차도 안함...
    2017-10-06 15:14
  • 세레나 @키리오스 | 계승자 7레벨 | 사제 | 엘프 블랑 @노아르타
    낚시 뿐만 아니라 숙련도를 아무리 대가로 올려도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어서 크게 수익을 못 올림 점점 게임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음
    2017-10-06 16:24
  • 휘파람 @누이 | 계승자 7레벨 | 선창자 | 하리하란
    컨텐츠 업데이트를 해야되는데 할생각 자체가 없는거같아보여요
    2017-10-06 16:48
  • 명석몽 @안탈론 | 계승자 7레벨 | 자연의 노래꾼 | 페레
    대가낚시에 대한 컨텐츠가 엉망이네... 패치가 시급합니다!
    2017-10-06 17:36
  • 세발이열번째 @크라켄 | 55레벨 | 흑마술사 | 엘프
    블랑님에 글 ~~~  " 낚시의 대가가 되서 얻는게 겨우 저거면 누가 낚시함 ㄷㄷ" 에
    예외인 유저가 저랍니당~^^;;;;;;;;   아!! 대가는 아니고요~  숙련도는 7-8만 캐릭이 하나  3-5만 캐릭이 하나
    아키중반때~ 민물낚시쪽으로..
    왜~ 그영화 있잖쑤~ "흐르는 강물처럼"  그 느낌으로 근데  대어는  특정된 호수에만 있는지~
    흐르는 냇가에도 있었으면 했는데.. ~ 아쉽~ (개인적으론 이게 제일 아쉬운 ㅇ.ㅇ)
    ^^;;;
    2017-10-06 18:09
  • 악랄 @누이 | 계승자 7레벨 | 사제 | 하리하란
    평소에 대어낚시 전혀 관심없다가 장인 낚시꾼 칭호 획득하려고 한 2년만에 바다로 나갔습니다.
    청새치 중형만 후딱 낚고 돌아와야지 라고 마음 먹었지만
    주로 복어, 참다랑어가 다빈도로 나오고 어쩌다 철갑상어, 돛새치가 낚였고
    양동이를 20개 소모될즘 청새치 소형 2번 나오더군요. 정말 욕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왜 사람들이 대어낚시를 외면하는지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라구요.
    게다가 장인 낚시꾼 칭호 퀘스트 마지막에 얼어붙은 파도 낚싯대를 만드는 상황까지 되니까 정말 어이가 없어서.....
    들인 공에 비해 획득할수있는 혜택이 너무 형편없다고 느꼈는데 대가 낚시는 더 퐝당하네요.
    2017-10-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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