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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통념처럼 죽은 자들은 천국에 가지 않아. 세상 어디엔가 다시 머물 곳을 찾지”
몇 년 전 하슬라 베로에에 갈 일이 있어서 잠시, 로카의 장기말들의 물안개 마을이란 곳을 지날 때의 일이다.
로카의 장기말들에는 봉우리가 많고, 사이로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잘 곳을 정하기 쉽지 않다.
봉우리 밑 그나마 바람이 잘 불지 않는 곳을 찾아 모닥불을 피고, 아까 물안개 마을을 지나오면서 얻어온 결혼식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있었다.
'운이 좋았어. 마침 결혼식이 열려서… 여기 결혼식은 참 신기했어. 좀 이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드문드문 무역상들이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나를 보고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지나갔다.
좀 이상하다 싶어서 한 무역상에게 물었다.
“대체 왜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이오? 내가 무섭소?”
“당신이 뭐가 무섭겠소? 여기가 무섭지. 여긴 죽은 자들이 찾는 곳이오. 몰랐소?”
“근처에 물안개 마을로 가시오. 여기 있으면 큰일 나요”
“죽은 자? 귀신 말이오? 에이, 귀신이 어딨어… 놀리지 마시오”
다시 물안개 마을로 가라고? 거기서 반나절이나 내려왔는데… 귀신이 어딨어? 그리고 내가 귀신에 죽을 사람인가?
나는 무시하고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잠을 청했다.
밤이깊고 싸늘한 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잠에서 깨어나게되었다.
싸늘한 바람은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사람의 모습을 갖췄다 이내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무역상들에게 이상한말을 들어서 헛것이 보이나'
밤의 색깔은 어둠으로 더짙어져 주변사물의 형체를 알아볼수없을 정도였다.
또다시 나무가 움직이게 보이고 강물이 형체를 갖쳤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계속되는 환각에 이내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자리를 옮기자니 너무 어둡고 여기 더있자니 무서운데' 그리 생각하고 불빛이있는 물안개마을을 향해 걷기시작했다.
물안개 마을에 다다를때즘 사람한명을 만나게되었다.
"여기잘곳을 찾고있습니다 어디 잘만한 곳 없습니까?"
손가락으로 집한채를 가리키더니 이내 아무말 없이 사라졌다.
"이보소 고맙소, 거참 말도없이 가버리내"
이내 발걸음을 집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집에 가까이가서 소리치니 어느 아낙내 하나가 나와서 마중을 나왔다.
"여기 잘곳을 찾고잇는데 이곳에 하룻밤 머물로도 되겠소"
"그럼 여기 셋방하나 드릴테니 주무세요, 근데.."
"무슨일이 있는 것이오"
"결혼식 하객이될사람들이 머무는 장소라서요"
"결혼식은 어제하지않았소"
"네, 이곳은 결혼식을 두번씩 올려서 하객들을 거처를 따로 마련 해드립니다"
이상한 곳이였다 결혼을 두번씩한다니 마땅히 잘때도없는 처지라서 알겠다고했다.
"내일 하객이 될실분만 주무실수잇는데 괜찮으십니까?"
하루이틀 늦게간다고해도 탈이없는 처지라서 흔쾌히 승낙했다
"머..알겠소"
그렇게 따스한이 느껴지는 방으로 들어간후 이미 자고있는 사람들을 뒤로한채 자리한자리를 맡아서 자기 시작했다.

다음날아침이 밝아왔다 밖은 결혼 준비를 하는지 시끌 벅적했다. 그런데 자고일어나니 손발이 묶여잇는 채로 누워있었다.
옆에 2명의 하객들도 손발이 묶어있는채로 자고있었다. 이게 어찌된일이지 당황하면서 우선 살고봐야겠다고생각했다
"여보시오 거기누구없소, 여기 사람이 갖혀있습니다." 라고 외치니 어떤노인내가 들어오더니 잠시만 기달려 달라고했다.
"제정신이요 당장풀어주시오"
"오늘결혼식은 잠시후에 진행될겁니다, 하객분들은 잠시 주무셔도좋습니다"
노인내는 밖에서 누군가를 부르더니 손수건으로 입막음을 해서 기절시켰다. 밖에는 성대히 음식과 많은 구경꾼들로 북적이게 되었다. 이내 깨어나니 신랑 신부또한 결혼식 예복차림으로 어느 돌석위에 묶인 채로 누워있었다. 나와 하루밤을 같이보낸던 사내들 역시 또다른 돌석위에 누워있었다. 입 또한 천으로 막아놓아서 말을 할수없게 만들었다
사회는 어제 나에게 장소를 가르쳐준 노인내가 보는듯했다
"현세의 결혼식을 마치고 이 둘을 영원한 한쌍으로 남기위해서 이런 혼례를 치룹니다"
"물안개 정령이여, 부디 이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빕니다"

그러더니 신랑신부는 손을 꽉부여잡는다 이내 사내 두명이 칼을 들고 나타난다.
"이제 이들의 사랑이 영원하도록 혼례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그칼로 신랑 신부의 심장을 찔렀다.
"부디 이사랑이 영원하길 빕니다"
"이들의 사랑을 지지해줄 사람들입니다 잘보살펴 주십시오"

그러더니 사내 두명이 칼을 들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발버둥을치고 소리를 쳤지만 손발이 꽁꽁 묶여있어서 소용없었다

'이게 무슨일 일이란 말인가, 저사람들 제정신이란 말인가 난아직 줄을때가 아니란말이다'
하더니 노인내에게 어떤사내가 뛰어오더니 귓속말을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하객은 아쉽게도 두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두명이 저 두사람의 사랑을 지켜줄것입니다"
나는 식은땀으로 온몸을 샤워한거같았다 눈을 질끈감았다 사내들은 칼을들고 하객들을 목을 배었다
'내차례인가,, 이게무슨일이란말인가..저사람들제정신이란말인가.. 나는 아직줄을때가아니다'
사내들은 나의 포박을 풀어주었다. 마음같아서 여기있는 사람들 다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성치않은 상태였다. 그때 할아버지가 사내들에게 명령을해서 부족바깥으로 내던졌다.

"자네 운이없구만"
"이런 미친동네"
나는 있는 힘껏소리쳤다. 발이 불이나도록 아래를 향해서 도망쳤다. 너무 몸서리치게 무서운경험이여서인지 밤낮가리지않고 다음마을을 향해 가게 되었다. 어느 작은 부락에 도착했을때 보부상을 만나게 되었다
"귀신은 바로 물안개 마을에 있었소"
"살아 돌아왔군요. 이번엔 두명이 필요했던 모양이군"

물안개 마을에서 결혼식은 귀신들이 내려와 이루어질수없었던 사랑을 했던 신랑 신부를 위해 하객을 데려간다고 한다. 하객을 떡을 먹어서 환각증세가 나타나 다시 물안개 마을로 돌아온다고 한다. 보부상들에게 널리 퍼져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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