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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http://archeage.xlgames.com/community/openboards/124339?page=1&uuidCharacterName=&tagSet=%ED%8C%AC%ED%94%BD&sortType=NEW&tagOffset=191


-(2) 뜬금없는 질문

그놈은 다음 날에도 찾아왔다.


"안전한 보관을 찾는다면 날 찾아 루루~..아 젠장 너잖아!"


솔즈리드 평원에 딸기잼을 만들어올 정도면 적어도 초보자 티는 벗어났을텐데

내 눈이 잘못되지 않은 이상 저놈의 상하의는 첫걸음 세트가 분명하다.

그에게선 초심자들이 사냥하는 아기 사슴의 냄새가 나는 듯 했다.


"어제 준 딸기잼의 맛은 어땠나? 꽤나 맛있지?"


"...니 창고에 넣어놓은 그거 말이냐?"


"?...아! 내가 널 준다는게 실수로 내 창고에 넣었나보군. 유감이라 생각해"


"..."


사과만 하고 딸기잼은 다시 안 준다 이거지. 대책없는 누이안들..


"미안해..하하. 그건 그렇고, 궁금한 게 있어."


"뭐."


기분이 많이 상해있는 난 퉁명스레 말을 내뱉었다.

대체 이 녀석은 어떤 헛소리로 날 다시 당황스럽게 할까?


"그..창고말이지, 너를 통해 짐을 보관하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잖아?"


"?"


"수많은 사람이 여기 너를 거쳐서 그들의 짐들을 보관하지, 그리고 너한테 맡긴 짐을

지금 이곳이 아닌 두 왕관 지역에서도, 심지어 저 멀리있는 그위오니드 숲에서도 다른 루루를 통해 되찾을 수 있어.

그게 난 정말 신기하단 말이야. 대체 넌 어떤 방법으로 그 짐들을 통제하지? 항상 궁금했어. 가르쳐줄 수 있겠지?"


"...사업상 비밀이다."


사실 우리 루루 종족에게는 일종의 차원에 틈을 만들어 그 사이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그 공간을 루루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능력을 통해 각자 다른 지역에 있는 루루들도 내가 가진 짐들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종족다른 친구여! 왜 비밀이지? 내 작은 궁금함을 해결시켜줄 순 없는건가?"


"이봐. 난 말이지 매일 무표정으로 짐만 맡기고 찾아가는 사람들만,

음 가끔은 짐승도 있지만

쨌든 그런 부류들만을 상대해왔어.

루루한테 딸기잼을 준다던지 이런 식으로 이상한 질문을 하는 녀석은

누이안을 통틀어서, 아니 전 대륙을 통틀어서 너가 처음이라고!"


"....힌트라도..안될까?"


후...정말..정말 이상한 녀석이다.


"하크니스, (젠장 이 놈의 이름까지 외워버렸다.) 넌 니 키만한 무기들을 어떻게 네다섯개씩 가지고 다닐수있지?

어떻게 너의 허벅지만한 통나무들을 500개가 넘도록 가지고 여기저기 날틀도 타고 달리면서 다닐 수 있는거지? 생각해봐."


"음....우리가 태어날 때 주어진 가방은 안쪽에 그 가방만이 가진 차원의 공간이 있잖아?

그래서 거기에 큰 물건들을 어느 정도 넣어도 힘들지않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거고..."


예전엔 못 봤지만 턱밑에 자잘한 흉터가 있는 그는 30초 정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깊이 고뇌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깜짝아.



"창고도 마찬가지구나! 이 가방에 적용되는 차원의 공간을 너희 종족은 창고라는 개념으로 확대시킨거였어.

그리고 그런 기술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우리 누이안들과 다른 종족들에게 창고의 공간을 공급하고,

돈을 받아내고 있던거지! 너희 루루들의 돈을 향한 그 열정이란, 정말 대단한데?"


칭찬인지 욕인지...난 사실 하크니스가 그런 추리를 해낸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알았으면 됬지? 다음에 또 와, 아니 다음에 또 오지마라 루루"


"하! 김루루 군. 이 하크니스 님이 이런 단순한 문답만 하러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나?"


....난 이 누이안이 앞으로 또 무슨 말을 할지 정말 대단히 두려워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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