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올해 결혼한 29된 회사원 입니다.

이렇게 응모하게 된것은 컴퓨터 정도 밖에 현재 놀수 있는 거리가 없는 아내에게 혹여나 컴퓨터를 선물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저희 아내는 외국인 입니다.
제가 외국에서 일을 할 때 알게됬고, 서로 사귀다가 행복하게도 올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게되면서 제 모국인 한국으로 둘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말도 전혀 못하는 외국인이 한국에 적응하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엔 구청에서 하는 한국어 강좌에도 나갔는데.. 워낙 성격이 내성적이라 적응을 못하고 결국은 3개월을 가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조금씩 한국어를 저나 책으로 배우고는 있는데 아직 말을 할 정도는 못되서 밖에는 전혀 못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우리 둘 취미가 게임이라 제가 직장에 나가고 혼자있을 때 주로 컴퓨터로 웹서핑이나 외국온라인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한대밖에 없고 주로 일에 쓰는지라 제가 휴일이나 회사에서 돌아와 집에 있을 땐 제 컴퓨터를 만지지도 못하고 어슬렁 어슬렁거리다 그냥 자게 되더 군요.
제가 많이 양보를 하고 싶지만... 역시 아내가 많이 신경을 써서 제가 있으면 컴퓨터를 만지지 않는 듯 합니다.

돈도 많이 못벌고 바쁘기만한 남편따라 낮선 한국에 와서 제대로 즐기게 해주지도 못하고 또 혼자서 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혹시나 이번에 기회가 되어 당첨이 된다면, 언제나 컴퓨터를 가지고 싶어하는 아내에게 컴퓨터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