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져 퇴근후 아무 문제없이 같이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부부 또는 연인들이 게임을 즐길 때 보면 대다수가 한쪽이 하염없이 한쪽을 향해 먼저 템을
맞추어주는등 아낌없이 주는 커플들이 대다수일겁니다.

저희는 와이프가 저에게 무조건 먼저 퍼주는 스타일이라 참 편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사냥, 쟁, 전장등을 즐기고 있을 때 옆에서 줄기차게 심고, 캐고, 베고, 가공을 합니다.
이리 번 돈을 제가 갈취(사실은 사고 싶은거 있으면 사라고 거래걸어 줍니다.)하여 아직도
진행중이긴 하지만 현재 델피 영웅 양손검과 델피 영웅 활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딜러계열 케릭을 즐기고 있습니다.

작년에 테라라는 게임을 즐기면서 장만한 컴퓨터 이긴 하지만 그래픽 사양을 좀 낮추고 게임을 합니다.
엄청난 사양이 아니고서는 캐고, 심고 할때 주위와 가깝다는 메시지와 함께 심어지지 않을때가 있고,
주위에 많은 작물이 심어져 있으면 순간 순간 랙이 발생하여 제위치에 심어지지 않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컴퓨터좀 새로 장만하자고 하면, 아예 안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모하러 바꾸냐는등
그 돈으로 차라리 애기들을 위해서 쓰자고 하여 현재까지 버티면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집자랑갤러리 같은곳을 구경하면서 와 여기가 이렇게 생겼구나, 헐 호박머리에 불도 들어오네,
우와 저 경치봐, 화질 좋게 하고 찍은 사진 보니 그래픽 쩌네... 이러면서도 정작 본인은 다소 랙을 좀더
줄여보고자 그래픽 사양을 낮추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심고, 캐고, 베고 즐기고를 할것입니다.

딱 하고 컴터 한 대 사주고 좋은 환경에서 즐기라고 하고 싶지만 그후에 일어날 일은 불 보듯 뻔하니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돈이면 애들 뭐를 해주고 뭐도 해줄 수 있는데....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절대 잡혀 사는건 아니고 모시고 산다는 신념으로 삽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라..
바가지 안 긁히고 와이프에게 아키에이지의 경치를 감상하게 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