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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옆집이 시끄럽다
얼마 전 이사를 온 페레 인듯한데 소란스러운 소리에 새벽부터 잠에서 깨어버렸다
궁금한 마음에 새로운 이웃을 만나러 어제 짜둔 우유 몇 병을 선물로 들고 집을 나섰다.

'욕조?'

검은색 꼬리를 가진 페레 여성 하나가 낑낑대며 커다란 인어 한 마리가 들어 있는 욕조를 집안으로 옮기고 있다

"저기 도와드릴까요?"

고개를 돌려 이쪽을 쳐다본 페레 여성은 앞발…. 아니…. 손으로 땀에 젖은 얼굴을 한번 훔치더니 혀로 털을 고르고는 그대로 손을 귀 뒤로 연신 쓸어 넘긴다.
매일 집안에서 잠만 자며 뒹굴고 있는 지난번 축제 때 받은 고양이가 크면 이런 모습일까?
털을 다 고른 후 내 손에 들린 우유병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 우유를 한 개 집어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낚시 대회 우승 선물로 받은 거에요. 욕조만 필요했는데 인어까지 담아서 보내왔네요"

뒷말은 궁시렁대며 작게 중얼거려서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왠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든다.

나시 나즈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혹 대답하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을 요량이었다.

" 저어기~ 엄청 무거워 보이는데 도와드리..... "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퉁명스레 말했다.

" 그러든지....... "

머지? 왠지 내가 이미 기가 눌린듯한 이기분은 .. 말을꺼냈으니...

그냥 돌아설수가 없다.. 쳇~ 그냥 아까 갈껄하고 후회가 든다..

망했다.. 정말 어마 어마한 무게이다 .

무시 무시 하게 들었던 그 느낌은 역시 그녀의 괴력에서 부터 나오는 오로라였나?

그녀는 여전히 나즈막하게 투털거린다. 그 투털 거림이 내귀에 꽃힌다.

" .. 도와준다더니.... 힘도..없고.... 차라리 혼자 할걸... 아우..머냐? .. 남자맞아? ...중얼중얼.... "


드디어 그녀의 집에 들어 섰다.

"어디로? "

" 저기 욕실요... "

" 아~ 네네~ "

" 여기.......................... "

쿵~! 헙~!!!!!!

아뿔사... 그녀는 내가 위치를 체 뭍기 전에 적당한 위치라고 생각이 되자..

잡고 있던 욕조를 내려 놓아 무게를 못이기고~

그만 놓치고 말았다.


그.. 무게는 나의 발등에 무시무시한 압력으로 내리 찍혔고..

내 방등엔 어마한 혹과 함께 멍이 들었다.

" 아파요? "

그럼 안아플까요? 속마음을 숨긴체...
남자다움을 보여 주고 싶었다.

" 괘괘괜찮습니다 "

" 그래요. 잘가요 "

"................................ 아. 네 .... 그럼..이만... "

역시 도와주는게 아니었다.

그녀의 집을 나서는 순간 손을 혀로 햟으며 연신 머리뒤로 쓸어 넘기는 페레 남이

나타나.. 그녀에게 다가가 발을 털며 말했다.

" 짐꾼? 부실하게 생겼네 ? "

" 그러게 부실하네... "

아~~~~~~~ 아~~~~~~~~~아~~~~~~~~~~

그녀는 내 발등의 시퍼렇게 올라온 멍과함께 내 마음에도 잊지못할 멍을 남겼고

무색하리만큼 문은 궅게 닫혀 버린다.

도와주지 말았어야 했다. 이내 후회 하며 돌아 서는데...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메혹적인 자태를 뽐내던 ..

그 인어아가씨가 잊혀지지 않는다.

낚시 대회? 분명.. 낚시 대회라고 했다.

낚시 대회를 가면 나도 그 여인을 받을수 있을까?

하지만 난 단 한번도 낚시를 해본적이 없는데...

과연 잘할수 있을까?

우리집에도 그녀와 같은 인어아가씨가 매일 나와 함께 목욕을 한다면...

무흣~!!!! 가자~!

그길로 나는 신기루 섬으로 향했다.

신기루 섬에 도착했다. 포털에서 나오자 마자 한 낯선이가 말을 건다.

" 여명 사러 오셨나요? "

" 아..아..아뇨... 저는..저기... 낚시... 인어...그.... "

" 네? 여명 안필요하세요? "

" 저는 저기 인어 아가씨 타러... "

" ? 머라는거야 ? 여명 팝니다. 거래주세요 "

머지? 저 사람은 ? 그나저나 낚시는 어디서 하나... 으흐흐흐흐...

눈씻고 찾아 봐도 낚시 하는 사람이 없다.

해안가엔 사람이라곤..그림자조차도 없다.

세력사람들에게 물어보쟈..

"[연합세력 :나] 저기 님들아 신기루 낚시 어디서 하나요? "

"[연합세력: 아무게] 오늘 낚시 안하는데요....]"

허거거걱? 머지 오늘 낚시 안한다니?

"[연합세력:나] 저기... 그럼 낚시언제 해요? "

"[연합세력:아무게]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

머냐? 언제쩍 개그를??? 하지만 궁금 하다...

"[연합세력:개똥이] 주말에만 해요 주말 저녁에만요... "

"[연합세력 : 나 ] 주말요? 네넴 감사 합니다. 개똥이님.. "

망했다..ㅠㅠ 주말까지 또 기다려야 하나..

그녀가 아른거린다...보고싶다. 어찌 해야 하지?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내어 페레녀 집앞에 왔다.

문을 두드릴까? 아니야 그럼 또 비아냥 거리며 꺼지라고 하겠지.

그래 몰래 보고 만 오쟈.

집 주변을 서성이다 . 상인의 거목이 눈에 보인다.

거침없이 거목위로 올랐다.

창문이 열려 있다.. 그녀가....그녀가..드디어...드디어.....

보인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여전히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꼬리를 흔들고 있다.

" 아~ 인어여~ 그대의 이름은 왜 인어 인가요? "

턱~! 턱~ ! 턱~!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턱~! 턱~!


어어어어어어? 어어어어어어어어?


나무가 넘어 간다.... 저 아래 페레남이 발을 털며 이내 혀로 손을 햟으며

가소롭다는 듯이 날 흘겨 보며 꼬리를 살랑 살랑 거리며 두걸음 다가 오더니.

한마디 남기고 유유히 사라진다.

" 부실한 변태 !!!!!!!!!!!!!!!!!!!!!! "

그말이 내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혀 멍을 남긴다.

" 아~ 인어여 그대는 왜 인어인가요? 아~ 인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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