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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한 다루족이 있었다.
그는 올챙이 시절부터 이상하리만큼 꽃을 좋아했다.
다른 다루들이 비행선에 관심을 보일 때, 그는 하늬 마루에서 자라는 모든 꽃을 찾아 도감을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의 꿈은 세상 모든 꽃을 찾아 이름을 지어주고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다루는 하늬 마루 밖으로 나가 대외 업무를 하라고 임명받았다.
하늬 마루 밖의 꽃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루는 체온 조절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들떠 있었다.
드디어 그에게 하늬 마루 밖을 나가는 날의 아침이 찾아왔다.

매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햇살도 오늘만큼은 따스하게 느껴졌다.
어제 저녁에 준비해 두었던 가방과, 간단한 간식을 챙겨 집을 나섰다.
얼마나 걸었을까, 몸이 으슬으슬 춥기 시작 했다.
" 아 다행히 가방에 목도리를 준비했지 루루" 라고 혼잣말을 내뱉으며 목도리를 꺼내려고
잠시 멈추어 목도리를 꺼내려고 하는데, '아..' 라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에 이끌려 소리의 근원지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어깨에 활을 맞은 한 페레족 여자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빨간 단발 머리칼을 완전히 흐트러져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머리칼 틈사이로 상처들이 깊게 패어 있었다.

놀란 그는 어릴때 배워두었던 응급처치를 통해 활을 뽑아 내었고,
가방에 챙겨두었던 산삼을 한입 베어물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페레족 여자아이도 서서히 생명력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아이를 기다리는 다루도 서서히 안심이 되어갔다.

아이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이는 다루를 빤히 쳐다봤고,
다루또한 그녀의 눈에서 눈을 땔 수 없었다.
눈동자가 작은 우리와 달리 페레족은 눈동자가 크고 깊었기 때문이었을까
아이가 입을 열었다. 아이는 엄마를 따라 바다에서 약탈을 하다가 공격을 크게 당해서 엄마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파티원들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도망쳐오다 엄마는 크라켄의 공격을 받아 누이의 여신의 품으로 가게 되었고,
자신은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자신은 정신없이 도망쳐왔기 때문에 돌아갈 곳도,
앞으로 살아야할 곳도 막막하여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중이였는데
나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어쩌면 이 아이는 누이여신의 가호를 받는 아이일꺼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꼭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아이와 함께 할아버지와 오랜 친분이 있던 뱀비늘 주둔지로 가서
몸을 숨기고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뱀비늘 주둔지에 지내면서, 아이와 함께 약초와 식물 꽃등을 연구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지냈다.
아이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습득력도 빨랐고, 날 잘 따랐기 때문에 5년사이에 주위에있던 식물들을 모두 터득했다.
더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하늬 마루에 있던 꽃 도감을 보여주며 하늬 마루에만 자라는 산삼과 블루베리를 건내주었다.

어느날과 같이 평화로운 날이었을 거라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저녁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하늘이 붉게물들고 벼락이 이르기 시작했다.
저멀이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족장의 부하였다
나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하며, 허리띠에 메고있던 단도를 꺼내 페레 여자아이에게 달려들었다.
놀랄틈도 없이 내몸은 어느새 페레 여자아이를 막고 있었고,
날카롭고 견고한 단도가 내 몸에 깊숙히 박히게 되었다.

독이 묻은 단도였기 때문에 나는 움직일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
극심한 고통이 몸을 마비하고 칼이찔린 곳부터 전기가 오는듯 했다.
나는 쓰려졌고 눈을 뜰 힘도 없었다.

곧 부족장의 부하도 고통스러운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고 , 페레족 전사가 서있었다.
마지막 힘을내서 눈을 뜬 곳에서는 페레여자아이가 날보며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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