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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용사가 무슨 바느질이야? 정말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야?"
마지막 바느질을 끝낸 날 바라보던 동료가 물었다. 대답 대신 눈을 감고, 나는 그곳을 떠올렸다.
눈을 감자 떠오르는 아련한 공간의 기억이 그곳으로 바로 데려다 줄 것 같았다.
촌장님은 별일 없으실까? 그 소녀는 이 인형을 마음에 들어 할까?
새로운 문명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 모든 것의 시작, 그곳으로 나는 오늘 돌아간다.
동료에게 손 인사를 건네고, 이지의 아들에 올라탔다.
"자, 이제 가보자!"
바다를 가르는 질주가 시작되었다.


마을에서 너무 오래 지낸 탓인지는 몰라도 바다의 흐름 즉 '물결'
을 읽는법을 까먹었다. 정작 지금 모험을 떠나려하는 아니,돌아가는 내게 가장 필요한것을 모르니 에휴,내팔자지
나는 일단 최대한 북쪽으로 떠낫다.모든것의 지표는 북쪽이니까 아무래도 북쪽으로만 가다보면
길이 나올터,일단 북부 최대의 왕국인 ' 쿤다라니' 로 가야겠다. 아차, 그마법이 있었지.

나는 지도를 펼치고 능숙하게 손가락으로
작은 마법진을 그렸다.


"Spell - Number.733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밝혀라 지표(地表)."


지도를 돌돌 말아 이지의 아들 머리 장식 위에 끠워놓았다. 일부러 만들어놓은 지도를 꽂아놓게 만든 것이였다.
지도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곧 물음표가 떠올랐다. 음? 맞다! 가는 길을 정하지 않았구나.
나는 다시한번 지도를 펼쳐 '쿤다라니' 로 손가락을 꾸욱 눌렀고 지도를 다시 돌돌 말아 끠워놓았다.

그러자 지도에서 밝은 빛이 또 뿜어져 나왔고 그제사 느낌표 가 떠올랏고 밝은 빛줄기가 쿤다라니 로 가는길을
표시했다.반대구나..이지의 아들을 다시 반대로 돌려 그대로 쭉 달렸다. 내가 마을에 있었을때도 마을 밖 소리는 꽤 들었다.
바다의 요정 세이렌,땅의 요정 프시케,바람의 요정 이지,들에게 많은 정보가 들어왔다.

그중 내가 바다로 떠난다 하자 세이렌은 내게 한가지 당부하는 말을 해줬다.
"바다에서는 해적들을 가장 조심해야 해요,해적 한척의 규모는 작아도 그들의 연합 해적은 상당히 크니까요."
본래 해적질을 하는 놈들중 제대로 된놈들은 범선 몇척을 이끌고 다니며 군함도 털고 상선도 털고다닌다.

근데 그런 놈들은 애초에 이곳 해역에는 나타나지 않는다.왜냐? 만약 그런 괴물 해적들이 존재한다면
내가 있던 작은 마을은 금새 쑥대밭이 되고 해적들의 소굴이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쪽에 있는 해적놈들은 그냥 어선하나 이끌고 해적이 되겠답시고 나선 애송이들 뿐,그들을 죽이거나 포로로 삼으면
가는길이 꽤 편해질것 같기도 하다.

이지의 아들로 한 4시간을 달렸을까 저멀리 어선 3대가 보이기 시작했다.이리저리 상처난 해골 선수상에,검은 돛,
무기라고는 달랑 포하나.3대니까 포가 3개인거 같긴한데 2개는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이미 고장난 위협용 포였고
인원은 다합쳐서 13명 정도 되는것 같다.

나는 재빠르게 그 해적선 에게 다가갔다.물론 일부로 다가간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게,지나가는 여행객인듯
행동했다.그러자 가운데있던 어선에서 포가 '펑!'하고 터졌다.포탄은 내옆으로 떨어졌고 나는 놀라는 척을 해주었다.
그러자 가운데 어선에서 칼을 들고 선장의 모자를 쓴 놈이 포위에 올라가선 나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어이! 너! 가진거 있으면 다 내놔라 목숨은 살려줄게!"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그 얼간이 선장의 뒤로는 부하들로 보이는 놈들이 있었고 나머지 어선에선 포를 쏘려는
듯한 행동을 취하는 놈들이 보였다.못 쏠테지,고장난거니까 머저리들...마법으로 한번에 처리해버릴까?
아니면 좀더 재밌게 배에 올라타서 쓸어버릴까.

나는 이지의 아들 의 머리를 밞고 박차올라 단칼에 얼간이 선장의 목을 그었다.그리고 내 검에 기를 불어넣었다.
눈앞에 상황에 당황한듯 선장의 뒤로있던 4명은 눈만 뻐끔뻐끔 뜨고 나를 쳐다봤다.한 3초후 상황이 인지됬는지 내게
칼을 들고 덤벼왔다.


"죽어라!!"

"사람한테 대포를 쐇으면 대가를 치뤄야지?"

"이놈이?! 너가 우리 블랙소드 해적단을 상대할수 있을거 같으냐!"


얼간이 초짜들 주제에 이름한번 거창하다.나는 결국 웃음을 참을수 없어 크게 한바탕 웃어주었고 그놈들은
나를 미친놈 보듯이 보고 내게 칼을 내질렀다.그러나 나는 그런 얼치기의 눈먼 칼에 맞아죽을 위인은 아니다.
고개를 한번 기웃거리는 것만으로 검을 피하고 단검을 녀석의 배에 찔러넣었다.

그리고 뿜어져 나온 피를 나의 열 손가락에 묻혔다.이 마법은 오랜만인거 같은데 조금 과하려나 근데 뭐,
일단 쇼맨십 이란게 중요한 거 같으니까.


"Spell - Number.414 붐 블리딩(Bomb Bleeding)."


곧 바닥에 있던 피들이 펑 펑 하고 터지기 시작했으며 어선은 금새 침몰했고 4명은 즉사했다.다른 배에 있는 놈들은
도망치려고 했으나 이지의 아들 에 걸어놓은 프로텍트(Protect)마법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막았다.
나는 그들중 그나마 대장격 으로 보이는 놈을 불렀다.


"야."

"예!"

"너네 먹을거 있냐?"

"먹을건...라임 1300개랑,오렌지 300개,고기 130개,수통은 12개가 있습니다."

"내놔,돈은 얼마나있냐."

"돈은 다합쳐서 800골드 정도 있습니다."

"어디보자 남은놈들은 8명이니까 엤다,8골드."

"..."

"떪은 표정인데?"

"아닙니다!"

"그럼 일들봐라잉~"


나는 이지의 아들에 올라타고 쿤다라니로 향했다.저놈들은 아마 생각하는게 해적을 터는 놈이 있구나..라고
욕하고 있겠지,뭐 욕먹어야 오래산다니까 그정도 쯤은 참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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