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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용사가 무슨 바느질이야? 정말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야?"
마지막 바느질을 끝낸 날 바라보던 동료가 물었다. 대답 대신 눈을 감고, 나는 그곳을 떠올렸다.
눈을 감자 떠오르는 아련한 공간의 기억이 그곳으로 바로 데려다 줄 것 같았다.
촌장님은 별일 없으실까? 그 소녀는 이 인형을 마음에 들어 할까?
새로운 문명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 모든 것의 시작, 그곳으로 나는 오늘 돌아간다.
동료에게 손 인사를 건네고, 이지의 아들에 올라탔다.
"자, 이제 가보자!"
바다를 가르는 질주가 시작되었다.
' 동들녘에서 이즈나까지 일주일.. 조금만 있으면, 다시 모든게 되돌아 간다. 다시 그곳으로. '
서대와 원대륙, 동대륙까지 영향력을 끼친 서대륙 5대원정대 연합체 국가 ' 아르슈테타( 누이안의 고대어로 여신의 품)' 가 마침내 3대륙을 점령하고 이 이야기는 끝났다. 이제 나 혼자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나는 위대한 어머니 누이 여신의 아들로 용감히 어머니의 이름을 지키고, 전파하기 위해 싸웠다. 어떤 날은 활을 쏘기도하고, 대포를 쏘아 댔고, 칼과 방패를 들며 용감하게 전장에 나섰다. 어머니의 이름을 짊어진 채 삼십년이 다되가고 나도 이제 창찬한 스무 줄의 나이에서 오십이 넘어가니, 슬슬 백발이 짙어지고, 눈에는 탁한 빛이 들었다. 자신은 자신이 잘 알기에, 나는 떠났다. 동들녘의 ' 아르슈데타 ' 1군 사령관으로 오년을 일하고, 새해가 되어서야 사직하여, 조국이 내린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편을 탔다. 삼십년 전의 시골 촌부의 나는 백발이 무성한 노인이 되어서야 고향에 얼굴 빛을 비추러간다. 그때 보여준 작은 소녀의 인형.. 그 인형을 내 기억에 맞추어 최대한 다시 만들어 보았다. 인형의 뒷줄에는 음성이 나오는 마법이 걸려져 있었는데, 누이안 전통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내 고향을 생각하면서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시간은 지났고, 어느덧 하루도 채 안남았다. 저 멀리 서대륙, 왕가의 항구가 보인다.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선원들 앞에서 추태를 부리고 말았다.
" 내가 왔다!! "
하지만, 그 기쁨의 고함은 한 발의 포탄에 파묻혀 사라졌다...
' 펑 '
한 발의 굉음에 나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마지막 정신을 잃는 순간에 소리는.. 용사가 바느질이냐먼서 농담을 건네는..
' 탕 '
" 미안하네, 하지만 당신은 제국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친다네.. "

한 발의 포탄음, 또 한발의 불화살 소리에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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