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심폐소생술에 약간의 도움이 되어드렸으면 하는 입장에서
유저 개인의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무역은 망한것도 아니고 안망한것도 아니다.

무역 시스템이 완전히 바뀐것을 두고,
이것 때메 망했네, 아니네 잘했네 등 의견이 갈리는데요.

저는 망한것도 아니고 안망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대륙만 아니까 서대륙 기준으로 설명해볼께요.

패치전: 달구지 따라가기+안전루트+평화작=골팔이들의 세상

무역 시스템 패치전에 서대륙 하니마루입구의 달구지 부대를 기억하시나요?
그때는 황평이 주기적으로 평화가 떳었고, 지늪에 평화작만 잘하면,
하늬~지늪(평화)~황평(평화)~생략(안전)~그위(판매
이런식으로 꿀루트가 가능했습니다. 더불어 달구지 따라가기도 무한이라서 다계정 골팔이들은 신이 났죠.
그결과 노동력 1000이 90골 가까이 가는등 골드시세가 폭락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황평 주기적 평화를 없애고, 적대가 얼쩡거리가 어려운 그위같은 곳의 판매지점을 없애고,
달구지 따라가기도 없앴다가 1대까지만 되도록 바꾸고, 내륙 무역 골드보상을 줄이고, 그렇게 골드시세를 안정화했죠.
나름의 자구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문제는..

패치후: 골팔이는 여전히 골팔이가 되었고, 약탈이 엄청나게 줄었다.

문제는 무역징징러들이 골드보상이 적다고 해서, 내륙 골드보상을 늘려버렸습니다.
게다가 해양무역은 리스크에 비해서 보상이 지금도 너무 적습니다.
예전에는 해양무역하다가 털리면 판매대금의 20%가 돌아왔기 때문에, 재료값정도는 건져서, 위험을 감수하고 했지만,
지금의 무역시스템은 해양무역하다가 털리면 -100%이기 때문에, 저장점 유저들은 잘안합니다. 게다가 골드가 없으면 시도도 못하죠.
(여기에 생점 1000점짜리 템까지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음)

그러다 보니, 장점 낮은 대부분의 무역러들은 안전한 내륙무역만합니다.
그래서 약탈이 줄고, 고장점 유저들은 재미를 잃어갑니다.

물론 해양무역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긴 합니다. 문제는 보름달 경주정이 너무 사기라는겁니다.
보름달 경주정에 짐을 싣고 가면, 어지간하면 못따라잡습니다. 쾌속정 전설추진기+경이돛으로 세로각이면 보름달 경주정이랑 속도가 비슷할 정도이니.. 일반 유저는 잡기도 힘들도, 올라타기도 힘들고.. 털어봤짜 등짐 몇개 안되고..

또 팔아도 해양등짐 당 순이익이 15~20골 정도 입니다. 노동력은 만숙기준 150이 들어가죠.
여기에 생점템까지 들어가고 초반에 살때 골드가 없으면 등짐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근데 내륙등짐 만들어서 팔면, 등짐 당 순이익이 7~8골 나옵니다. 노동력은 만숙기준 90들어갑니다.
해양과 내륙이 보상을 따져보면 비슷하기 때문에, 굳이 리스크 감수하고 해양무역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거리가 멀고, 위험부담이 클수록 보상이 획기적으로 좋아야하는데, 지금 무역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보상의 크기를 보면 태초의 요람 델별~솔즈 <태초의 요람 델별~두왕 이렇습니다.
거리상 솔즈로 가는게 더 먼데, 보상은 더 적습니다.
또 뼈땅 등짐도 두왕이 훨씬 먼데, 훨씬 가까운 솔즈에 파는게 보상을 더 많이 줍니다.

십자별평원은 위험지역인데, 여기에 등짐을 리스크감수해가며 굳이 팔정도로 보상이 크지 않습니다.
고작 1~2골 더주거나 오히려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무역패치전에는 청동바위~십자/ 그위~십자 루트가 인기였습니다. 리스크 감수할만큼 순수이익률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굳이 십자에 팔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솔즈 두왕에파는거랑 큰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또 황평~두왕같은 루트는 거리상 엄청짧은데, 황평이 위험이 큰 지역이란 이유로 보상이 어이없게 쎕니다.

즉, 무역 루트별 보상이 형평성이 어긋나는 부분이 많습니다.
위험 지역에 팔때 보상이 획기적으로 커야지, 무역러들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팔것이고, 약탈러들이 그 주변을 알짱거리겠죠.
(예전에 패치전에 지늪~황평 입구에서 동대애들이 은신타며 알짱거렸던 것처럼..)

결론 정리

1.위험지역 보상을 획기적으로 늘려야지 약탈러가 안접는다.

지금 고장점 유저들이 접는 이유는 장점 높아도 pvp 할 곳이 없어서라고 봅니다.
징조같은 이벤트 외에 pvp할곳이 너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험지역 보상을 획기적으로 늘려서 약탈을 활성화 시켜야합니다.

2.불합리한 무역 루트 보상 개선

솔직히 저도 이 불합리한 무역 보상을 이용해서 편하게 골드를 많이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하면 XL에도 손해고, 아키에 골팔이만 남습니다.
XL에게 손해인 이유는 안전하게 골드만 계속 대량으로 생성이 되고,
생활의 아키가 9900원 짜리인데, 내륙 무역만드로 30일 동안 60000~70000원을 만들어 내기때문이죠.
현재 여명이 없기 때문에 생활의 아키는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내륙 보상이 너무 쎄기 때문에, 골드가 대량 생산되고, 해양무역이나 위험지역 무역을 안합니다.
또한 거리상 이상한 무역보상 불균형도 해결이 필요합니다.

3.해양무역시 털렸을때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

초기 의도는 리스크를 감수하면 큰보상이 오도록 하는 것이 해양무역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해양무역은 고장점 유저들이나 가끔가다 노동력 녹이려고 하지..
대부분의 유저들은 달구지 끌고 내륙만 합니다.

예전에 패치전에는 장점이 낮아도 별에 별 루트로 새벽에 몰래 무역선 만선으로 해양무역하고 그랬습니다.
예를들면, 레비아탄 서버 시절에 저는 그위에서 등짐을 만들어서, 가랑돌 해변 텃밭에 쟁여놓고,
새벽에 무역선 만선을 채워서 동틀녘반도에 팔아서 대량의 흑탄을 얻는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이렇게 등짐을 잠시 보관하는 경유지가 필요했기에 햇빛밀집허수아비텃밭이 굉장히 유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텃밭 필요없죠. 그냥 솔즈, 두왕에 바로 갖다 팔면되고..
해양무역은 솔즈 두왕에서 바로 등짐 사서 바다 건너가면 끝이니..

하지만, 예전처럼 돌리는데는 인력부족으로 힘이 들것입니다. 또 공을 많이 들인 무역시스템을 엎자니 그렇고..
따라서 해양무역등짐을 만든사람에게 최소한의 보완장치를 마련해줘야합니다.
(핵심포인트는 예전 시스템에서는 등짐 생산비용이 2골드이고, 해양무역해서 팔때는 20골드라고 친다면,
털렸을때 20%는 생산자가 가져가기 때문에 생산자는 4골드를 받고, 약탈자는 16골드를 받는 식이었죠.
즉, 털린자, 약탈한자 둘다 손해볼께 없었습니다. 그러니 해양무역이 활발했죠. 더불어 등짐거래 현상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 시스템은 등짐 생산비용이 15골드이고, 해양무역해서 팔때는 30골 이라고 친다면,
털렸을때 생산자는 -15골, 약탈자는 30골 이득입니다. 약탈자에겐 엄청 이득이지만, 생산자는 왕손해입니다.
그러면 생산자는 무역을 안하겠죠? 그러면 약탈자도 약탈할께 없겠죠? 즉, 털린자가 손해가 적도록 하는게 핵심입니다.)

4.보름달 경주정을 너프해야한다.

네, 저도 보름달 경주정 아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성능이 좋다보니, 무역선 꺼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해양무역 등짐 당 보상이 큰데다가(보통 1개 팔면 30골나오니 5짐만 실어도 충분하죠)
무역선의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기 때문입니다.(승선이 쉽고, 배 멈추기도 쉽고.. 돛강화안하면 느리고.. 추진없고..)

따라서 보름달 경주정으로 무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걸 약탈하기가 굉장히 귀찮습니다.
쾌속정 전설추진기, 경이 돛으로도 따라잡기 힘든데..(세로각)
등짐 최대 5개 싣고 다니는 보름달 경주정 털려고 10명 정도가 무역선에(레이더) 쾌속에 생쇼를 한적도 있습니다.
나눠먹기도 애매한 5짐을 먹으려고 10명이 달려들어야합니다..

보름달 경주정을 너프하고 강화방식을 도입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보름달 경주정이 1단계 제작(등짐칸없음) 2단계 제작(등짐4칸)으로 나뉘는데요.
강화시에 2단계 제작이 강화등급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바꾸면,
보름달 경주정 1단계에서 강화를 하고 어느정도 등급이 되면 2단계로 제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강화를 하다가 터지면, 다시 1단계 만들고.. 그러면 기초 제작재료 시장도 활성화 될것이고..
강화등급별 차이는 경이돛처럼 속도의 차이입니다.

아니면, 돛장착처럼 경주정도, 스크류 장비를 하나 만들어서 그걸 강화하도록 하던지요..
지금 경주정으로 너무 사기입니다.(이러면 해양무역러들한테 돌맞겠지..)

5.제발 흑탄 팔때 시세좀 팔기전에 미리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무역의 최종지.. 흑탄 무역..
그런데 이 흑탄무역은 진짜 이상합니다.
장사를 할때 늘 팔때 시세를 보고, 무역 여부를 결정하는게 순리인데,
흑탄 무역은 시세를 팔기전에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일단 등짐 1개 들고 판매처까지 가야 시세를 알 수 있습니다. 완전 귀찮죠..
그래서 그냥 달구지에 등짐 풀로해서 흑탄 얻으러가면? 시세가 똥망이라 흑탄을 얻었지만 손해가 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불합리한 상태를 왜 계속 유지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마치며..

물론 제가 언급드린것이 100% 정답은 아닙니다.
또 무역까지 죽이게 되면, 있는 유저들 다 떠나겠죠..
하지만 제가 거의 2~3달 내내 무역만 해본 감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현재 겜접속하면, 숙면/생점퀘/무역/ 종료... 무한반복 중..)

아키에 대규모 패치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밸런스 수정으로
현재 있는 시스템과 균형만 잘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섭종은 안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