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이해가 안가는게,

주말에 경주, 대전을 오가면서 원정대 오프모임까지 하던 사람이,

심지어 아미고에 1/4 패치 앞두고 구체적인 스킬개편 부분을 한번 더 공지하겠다고 그 자리에서 이야기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행방불명 되었다는건

본인도 구조조정에 희생될거란 생각을 못했다는 건데...

그리고 이광로 피디는 오프모임에서 유저들을 이렇게 직접만나는 자리가 자기들에게도 에너지를 얻어가는 시간이라고까지 이야기함.

그자리에 왔던 담당 피디, 기획팀장들이 과연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런 발언을 했을까?

그런데 주말동안 지방 출장 뺑이 치게 만들더니 월요일에 책상 빼란 통보를 받았다면

그 후임으로 오는 기획팀장은 제대로 된 인수인계나 받았을까?

(아미고에 올라온 댓글은 실제로 18일이 마지막이었으니 통보도 월요일에 받았다고 보여짐)

온라인 게임 업데이트도 결국 큰 흐름을 따라서 연속성 있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게임 컨텐츠도 깊이가 있고

서로간에 연관성이 생기고, 유저들은 그로 하여금 몰입감을 느끼는 부분인데

이렇게 직원 물갈이를 파트타임 알바 짜르듯이 해버리면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이 앞으로 어찌 흘러갈지... 유저들 입장에선 우려할 수밖에.

도의적인 부분,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400명이 넘는 직원을 데리고 있는 중견기업이

직원을 이런식으로 정리하는 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조용래 팀장이 그동안 소통해온 유저(고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건네고

1월 4일에 있을 본인의 마지막 대규모 패치에 대한 코멘트,

마지막으로 후임 기획팀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라도 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시간이라도 주어졌어야 하는게 아닐런지.

요즘 오너나 경영진의 도덕적인 논란이 결국 그 회사의 수익에 데미지를 주는 사례가 많이 있어왔는데

엑스엘 경영진들은 그런 사례를 통해서 배우는 점이 없거나,

90년대식 꼰대 마인드로 경영하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