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하의 덫 문제점 1. 이거 다른 게임이잖아?

처음 나왔을땐 나름 신선했다.

헌데 신선했던 이유가 조금 문제가 있다.

이유인 즉슨 아키에이지란 이름만 걸친 아키에이지가 아닌 미니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필드에서 쾌속정을 몰아봤는가?

쾌속정에 직사포 달아서 포를 쏴 봤는가?

배를 모는 감각도 완전히 다른 게임이고, 포를 쏘는 것 역시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카마하에서 아무리 배를 잘 몰고 포를 잘 쏜다 한들 필드에 나와서는 아무짝에도 도움되는 것이 없다.

덧붙이자면 트레파세스의 경우 배 수리, 포쏘는 법, 돛 운영법, 배모는 법 등등 일반 필드에서 얼마든지 도움이 되는 연습이 가능했다.
(별개의 미니게임이었으나 아키에이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미니게임이였다.)

아키에이지와 완전히 다른 게임이였기에 잠깐 신선했던 것 뿐이다.

아키에이지를 하던 사람들은 잠깐은 다른 게임을 할 수 있었기에 흥미를 느꼈으나 이후 금새 식상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카마하의 덫 문제점 2. 언제까지 대기만 해야 하는가?

처음보는 전장이다보니 초기에는 여기 저기 탐험도 다니고

다른 배찾아서 싸우기도 하고 헤메다가 장막밖에서 죽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보였으나

급속히 고인물화가 진행되었다.

초반 빠른 난파선 파밍 후 장막 경계 라인에서 그냥 시간때우기만 하다가

싸울 수 밖에 없는 거리까지 정 중앙에 몰리면 그제서야 막판 싸움을 하는데

이 마저도 눈치 싸움.

선빵필승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 싸우다 개피되면 근처에서 마무리하고 주워먹는 것이 필승인 것이다.

즉, 최대한 자기는 안 싸우고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도록 유도하고 뒤통수 치는 것이 필승 전략인 것.

쓸데없이 싸워봐야 얻는 이득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 손해만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장 설명에도 써 놨듯이 참 비열하게 겜을 해야 하는 것이다.

뭐 비열한 건 둘째치고...

그렇게 싸워야 할 단계까지 갈려면 보통 12분 이상을 거의 멍하니 화면보며 대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초반 선박 업글을 위한 파밍은 몇분 걸리지도 않기에 다른거 할게 딱히 없는 것이다.

12분이라는게 아무 것도 안하고 멍하니 보고 있으면 굉장히 지루하면서 긴 시간이다.

카마하의 덫 문제점 3. 드래곤볼도 7개 모으면 되는데 25명을 모아야 해?

이전 트레파세스 전장의 경우 최소로 돌아갈 수 있는 인원이 12명이었다.

그래서 꾸역꾸역 홍보해서 전섭의 에네르기를 모으면 12명은 어떻게든 모아져서 전장을 해볼 수가 있었다.

헌데 카마하의 덫은 최소인원으로 전장 할려면 25명을 모으라고?

트레파세스 픽크 타임에 인원이 한번에 다 몰릴때도 아주 가끔 최대인원인 20명이 모인다.

두달에 한번정도 그런날들이 나오긴 하더라.

사람들이 전장만 주구장창 하는게 아니다.

징조, 레이드, 생활 컨텐츠, 축제 이벤트 등등...

굉장히 많은 할 일들이 있기에 한번 진행하기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전장에 대해서는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트레파세스 12명 모이는 것도 한참 걸려서 모이는 경우가 태반이다보니

아예 신청하는게 시간낭비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생기면서 신청을 안하게 되는 것이다.

12명 모이는 전장도 이러한 상태인데 25명이면 오죽하겠는가?

카마하의 덫 문제점 4. 보상이 과연 충분한가?

보통 전장시작 후 12분 정도면 10명 정도로 인원이 남게되더라.

헌데, 그 10명 남는 것이 보통 12분까지 가서야 10명이 남는게 아니다.

평균적으로 25명 정도 인원으로 전장이 열리는데

시작하고 2분사이에 약 13명정도가 남고 이후 5분 더 지나기전에 10명정도 남는다.

이 인원은 시작하자마자 어쩌다가 딱 마주쳐서 싸우다 죽는 사람이 2~3명정도가 있고

2분되서도 배 소환안한 잠수부들이 동시에 죽어나가면서 13명정도로 축약되고

5분동안 파밍하다 가끔씩 마주쳐서 싸우다 죽거나 헤메다가 장막밖에서 그냥 죽는 것으로 10명정도가 남는 것이다.

그럼 보상 기준을 보자.

1등 훈장 60개, 강화제 상자 3개
2등 훈장 40개, 강화제 상자 2개
3등 훈장 20개, 강화제 상자 2개
4~10등 훈장 15개 , 강화제 상자 2개
11~20등 훈장 6개, 강화제 상자 1개
21~30등 훈장 5개
...

그 이하 순위는 볼 필요가 있나? 위에 써놨듯이 보통 25명으로 겨우 열리는판인데 ㅋ

위 글에서부터 쭉 보자면 결국 시작하자마자 2분만에 11~20등 확보.

10분이 지나기전에 4~10등 확보가 되는 것이다.

헌데 1~3등 사이에 들려면 거의 마지막까지 남아야 하고

그걸 위해서는 보통 14분은 기본적으로 지나가야 한다.

14분을 멀뚱멀뚱 기다려야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위에도 써놨듯이 선빵필승이 아니다.

1~3위에 들기위해 다른 배를 찾아 다니면서 싸우는 것은 호구 짓이기에

서로 싸울때까지 그냥 기다리는게 최선의 방법이라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게 된다.

14분을 기다리면서, 눈치 싸움하면서 겨우 3등까지 올라가도 4~10등에 비해 고작해야 훈장 5개 더 받을 수 있다.

2등해야 그나마 40개, 1등하면 60개인데 들어가는 시간과 눈치싸움등을 고려해봤을때

과연 14분이 넘는 시간동안 멀뚱멀뚱 대기하면서 굳이 살아남아서 그거 받아야만 되겠다는 목표 의식이 생길려나?

가장 효율적인건 2분내로 죽고 보상받고 전장나간 다음 다시 신청해서 또 2분내로 죽고하는게 시간 활용이 아주 잘되는건데?
(전장 인원수에 따라서는 5분정도만에 죽는게 최고의 효율이지.)

그 시간에 다른 것 할 것들도 많은데 14분을 멍하니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헌데 이마저도 훈장 2배 보상으로 인해 효율이 있으니까 참여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배가 끝난뒤에 전장 안열리는거 이미 감지하고 신속하게 전장 종료 공지하고 있는게 현실인 것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컨텐츠는 단순히 들어가는 시간대비 보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보상이 있어야 참여 의사가 확고해 질것인데

현재의 보상은 단순 시간대비 보상에 아주 약간 더 얹어 주는 수준이고

그나마도 1~2등 달랑 2명에게 집중되는 것이니 1~2등 안할바엔 그냥 안하고 말지로 결론이 나는 것이다.

그나마 계속하는 사람들은 월말 순위 보상으로 주는 선수상이 선주들 사이에서 호평이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참석하는 것이다.

트레파세스 다시 열고 훈장 두배 이벤해서 엑스엘에서 좋아라하는 통계수치를 카마하의 덫이랑 비교해봐라.

12명만 모여도 열리고 최소 인원이라도 3명씩에게 큰 보상이 돌아가니 참여율이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카마하의 덫 문제점 5. 하라는 아키에이지 개발은 안하고?

최초의 문제점에서 이어지는 글이되겠다.

아키에이지 내에서 아키에이지가 아닌 미니게임을 오픈하는 것도 좋으나 지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지 않은가?

자잘한 버그들, 불편한 부분들 개선이 시급해보이는데 계속해서 이상한 것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엔 향연의 뜰 타워디펜스라고??

유저들이 타워디펜스 하고 싶어 죽겠다고 단체로 항의라도 했었나?

아키에이지가 아닌 미니게임에 잠깐의 신선함은 느낄 수 있겠지만

문자 그대로 아주 잠깐일 뿐이지 급속하게 잊혀져갈 뿐인

이상한 전장 개발에 회사의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실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