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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이 된 지는 꽤 된 걸로 알지만...늦게나마 체험을 할 계기가 생겨서 이 참에 끄적여봅니다.

우선 몰입안되는 스토리 내용과 연출은 그대로고
육성 구간을 단축시켰다더니 기존 스토리를 부분부분 잘라서 이어붙인 형태더군요.
어색하지 않게 문구를 매끄럽게 다듬거나 하는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지역이동주문서를 주는 시점에서 남아있는 지역 퀘스트는 차라리 삭제를 하세요. 지역퀘스트 느낌표가 미니맵에 잔뜩 남아있는데 지역이동주문서를 주면 나중에 와서 다시 깨라는 거야 뭐야

멀쩡히 두 발로 서있는 NPC한테 말을 걸었더니 "시신을 발견했다."라고 뜨는 건 그렇다 치고
퀘스트 완료 표시(물음표)가 미니맵에 표시되지 않는 경우 같은 것까진 참을 만했는데
중간중간 스토리 영상 감상 부분에선 왜이리 클라이언트 팅김이 심한지...
제가 뉴비였으면 여기서 제어판 켰을 것 같네요.

그리고 궁금했던 장비 성장 체계
도입 의도는 당연히 좋았겠지만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필드에서 얻게 되는 (외형으로 쓰이게 될)장비들은 획득하는 즉시 도감이나 어딘가에 등록이 되어
차후 따로 구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게 해야할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고,
시작하자마자 무기 교체 시스템을 익힌 눈치빠른 뉴비의 경우
퀘스트보상으로 주는 강화제 부족현상이 발생하여 뒤통수를 맞게 만들어놨던데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네요.(아예 초반에 교체시스템을 막아놓든가요)
성장 장비를 각성시키면서 변경되는 외형을 수집하고 싶어하는 유저도 있을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아쉽습니다.
현재 무기 상인이 판매중인 성장 장비 꾸러미에 원거리 무기를 추가하고, 도약의 강화제 및 각성 주문서는 상점에서 판매하든 반복성퀘스트에 삽입을 하든 수급경로를 추가로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참...이걸 설명해야하는 상황부터가 전 어이가 없는데
초반 스토리를 끝내고 종족 공용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넘어가는 부분에서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삽입하는 컷신이 있어요.
타 게임으로 치면 시즌1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매듭이 지어지고, 원대륙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기 이런것들을 해당 컷신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게 제가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할 때도 이랬던 건지, 리뉴얼하면서 장소가 여기로 옮겨진 건진 모르지만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경쾌한 BGM이 삽입된 이 컷신이
하리하란 종족은 거미인간으로 초토화된 마을의 폐가에서 출력이 되게 해놨네요.
아무리 몰입도에 있어 개인차가 있다곤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
함께 조사나온 NPC가 근처 폐가 담벼락 밑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있고 멀쩡한 생존자가 단 한명도 없는 마을에서 컷신을 감상하는데
거기선 주인공이 새로운 출발이라며 풍악을 울리고 있으니
그나마 남아있던 세기말적 분위기도 다 깨지더군요.

이것저것 다 스킵하고 편법으로 육성하는 유저들한테 서운해할 거 없어요.
스토리에 몰입하고 정석적으로 육성하길 바란다면 당신들부터 똑바로 해야할 거 아닙니까?
전부터 스토리구간 다듬으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다듬었다는 게 이모양이면 대체 어쩌라고요.
대충하지 마시고 세심하게 손 좀 보세요. 컷신 볼때마다 높은 확률로 팅기는 건 좀 어떻게 해보시고요..ㅜ.ㅠ




+전투소환수 패치 자체는 환영할 만하지만
해당 콘텐츠 역시 기존 시스템의 잔재가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서 다듬어야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일반 공격은 힘에 영향을 받고, 원거리 기술은 민첩에, 마지막 궁극기급 기술은 지능에 영향을 받는
기상천외한 하이브리드형 전투소환수를 지들 손으로 만들어놓고선
소환수 방어구는 일관성있게 사막(힘), 돌풍(민첩), 호수(지능) 3종류만 유지를 하고 있죠.
기술 기반 능력치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작업인건지 소환수 콘텐츠 등장 이래 단 한번도 손을 안대고 있는데
제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행보예요.
더 웃긴 건 이렇게 자기들이 봐도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미고에선 언급자체를 회피합니다. 이러면서 지들 입으론 소통을 한대요.
정신 좀 차립시다. 유저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 이친 @에안나 | 50레벨 | 검의 춤꾼 | 하리하란
    이게 다 XL중소기업이라 그런거 스토리같은건 아마 겜 망할때까지 고쳐질 일 없을거라 봅니다. 외형도 그렇고  그런 자잘한 거에 신경쓰기엔 XL 규모가 너무 작아요.
    2019-11-02 00:46
  • 이가나 @하제 | 계승자 38레벨 | 악사 | 하리하란 이친 @에안나
    그래서 더 갑갑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매번 예견된 결과물을 보고 실망을 하지만
    그럼에도 남아있는 유저들은 내심 반전을 바라니깐요 ^^;
    2019-11-02 01:18
이가나 @크라켄 님이 작성한 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