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우스의 기록
멜리사라 리볼라 Melisara Livolla 12명의 영웅들
2014-02-12 09:03 조회 17841멜리사라 리볼라 Melisara Livolla
멜리사라는 두 사람을 미워했다. 소녀시절의 추억이란 흙바닥에 두 사람의 얼굴을 그려놓고는 짓밟고, 쑤시고, 파내다가 마침내 구덩이로 만들어버리곤 하던 일들이었다.
그 두 사람은 멜리사라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두 오빠를 빼앗아갔다. 멜리사라보다 열세 살, 일곱 살이나 많았던 오빠들은 막냇동생을 보물처럼 아껴 주었다. 누가 동생의 옷깃이라도 건드릴라치면 즉시 나타나 혼내주는 오빠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랐다.
그 시절 멜리사라는 늘 오빠들처럼 되고 싶었다. 오빠들은 여러 선생들로부터 체계적인 군인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멜리사라는 자기도 배우고 싶다고 철없이 졸라댔다. 아버지는 시달리다 못해 직접 딸에게 검술을 가르쳤다. 정확히는 단검술이었다.
좋은 시절은 한순간에 끝났다. 신임 받는 장군이었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역적으로 몰려 개죽음을 당했다.
병사들이 저택의 문을 걸어 잠그고 하인 한 명조차 남김없이 몰살시키고 있을 때 마침 멜리사라는 아버지의 친구였던 어느 대신의 집에 가 있었다. 비보를 전해들은 대신의 부인은 멜리사라를 지하실에 꼬박 두 달이나 감춰두었다.
두 달 뒤, 밖으로 나와 보니 온 세상은 그대로인데 그녀가 사랑하던 모든 사람이 사라져 있었다.
유언도, 유품도, 무덤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멜리사라는 모두가 자기를 놀래 주려고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상상을 수없이 했다. 이미 놀랄 준비가 다 됐는데, 이 세상에서 자신만큼 잘 놀랄 사람도 없을 텐데, 숨은 사람들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친절한 대신의 저택에서 무뚝뚝한 상인의 집으로, 다시 낯선 아이들이 모여 있는 먼 장원으로 보내지면서도 멜리사라는 부모와 오빠들이 자신을 찾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넷이 같이 쓰는 방과 이층 침대의 한 구석이 주어지고 시트 두 장, 똑같은 옷 네 벌, 외투 한 벌, 신발 두 켤레를 받아들고 선 멜리사라에게 ‘교관’이라 불리던 사내가 말했다.
“이제부터 너는 ‘사라’다. 너는 지난 일을 잊어버렸다. 내가 네게 새 삶을 주마. 한시도 쉬지 마라. 휴식은 본래 좋은 것이지만 즐거움을 나눌 사람이 없는 네겐 낭비일 뿐이다. 멈춰 쉬면 네 삶은 무의미해진다. 계속 달려라.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면 삶의 이유는 저절로 생긴다.”
멜리사라는 장원의 아이들 중 가장 어렸다. 그러나 일과는 똑같았다. 새벽에 일어나 땔감 준비 등 허드렛일을 하고 식사를 마치면 곧장 훈련에 들어갔다. 체력단련, 단검술, 올가미와 그물, 독약 다루는 법, 그리고 체술을 배웠다.
견디기 힘든 일과였으나 멜리사라는 곧 그 생활에 빠져들었다. 자신을 단련하고 채찍질하고 긴장시키는 모든 일이 체질에 맞는 듯했다.
한나절이면 검정 옷 한 벌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새 옷으로 갈아입어도 오후가 저물면 또다시 온 몸이 땀이었다.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가면 옷을 빨아 널고 신발을 손질했다. 머리를 베개에 붙이기가 무섭게 잠이 쏟아졌다.
상념이 떠오를 겨를 따윈 없었다. 어지러운 꿈을 꾸어도 날이 밝자마자 구령에 맞춰 벌떡 일어나 뛰어나가노라면 깨끗이 잊혔다.
6년 동안 그런 생활을 견뎌내고 마침내 몸에 익혀버린 멜리사라는 탁월해졌다. 어린 신입들의 임시 교관 노릇을 하게 된 그녀는 일과가 힘겨워서, 또는 지난날이 떠올라 우는 아이들에게 자기가 처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들려주었다. 그래도 적응하지 못하면 가차 없이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의 옛 일을 가끔 곱씹어 보았다. 마치 꿈같았다. 때로는 모래를 씹듯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멜리사라를 처음 맡았던 교관의 본명을 안 것도 그 즈음이었다. 유스티누스라는 이름의 그 또한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은 자였다.
처음으로 긴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겼을 때 그는 멜리사라의 과거가 자신과 비슷해서 더 혹독하게 대했다고 했다.
유스티누스는 멜리사라보다 열세 살이 많았다. 마치 큰오빠처럼. 큰오빠의 얼굴은 어느새 희미해져가고 있었기에 멜리사라는 유스티누스의 얼굴에 어렴풋한 기억을 겹쳐 보았다. 착각인지 몰라도 어쩐지 닮은 듯했다.
드디어 첫 임무가 떨어졌다.
멜리사라는 자신이 죽여야 하는 자가 누구인지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한 몫을 할 수 있다고 인정받아 기뻤을 따름이었다. 멜리사라를 포함해 일곱 명이 왕도로 보내어졌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돌아왔건만 풍경은 딴판으로 낯설었다. 왕도가 변했다기보다 그녀가 변했기 때문이었지만 멜리사라는 깨닫지 못한 채 목표인 검투 경기장으로 향했다.
실전 경험이 없었기에 암살은 다른 동료의 몫이었고 겉보기에 어린 소녀인 멜리사라는 사람들을 방심하게 만드는 역할이었다. 그래도 운이 좋아 기회가 온다면 결행이 금지되지는 않았다. 멜리사라는 그 기회가 오기를 바랐다.
검투사 대기실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지만 멜리사라는 미리 매수해 둔 꽃장수의 딸인 체 하며 쉽사리 안으로 들어갔다. 검투장과 꽃은 어울리지 않아 보여도 이곳만큼 꽃이 쉽게, 그리고 비싸게 팔리는 곳이 없다 했다.
승리의 꽃, 행운의 꽃, 무사귀환의 꽃. 내일 살아 있을지 모르는 자들은 미신에 지불하는 동전 몇 닢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목표한 대기실은 비어 있었다. 그건 검투사가 전투 중임을 뜻했다. 멜리사라는 기다릴까 생각하다가 기회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어두운 복도를 따라가는 동안 열광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소나기처럼 일렁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싸움이 끝났을까?
처음으로 본 검투장은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빛이 눈에 익자 뜻밖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싸움은 끝났으되 끝난 것이 아니었다.
승리한 자는 무릎을 꿇은 자의 검을 막 밟은 참이었다. 그들 뒤에 짐승들을 풀어놓을 때만 열리는 철창문이 있었다. 지금은 열릴 까닭이 없는 그것이 갑자기 열리더니 황소 한 마리가 뛰쳐나왔다. 잔뜩 약이 올라 거친 숨을 내뿜으며 돌진하려 했다. 너무 가까웠다. 고작 서너 걸음 떨어졌을 뿐이었다.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났다. 검투사가 막 돌아보는 순간이었다. 관중석에서 누군가가 몸을 날려 황소 등에 뛰어들었다.
뒤이은 상황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등에 매달린 자를 떨치려고 황소가 한 번, 두 번, 세 번째 뛰어올랐을 때 검투사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황소의 배에 검을 찔러 넣었다. 다음 순간 매달린 자도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검투사는 황소가 움직임을 멈췄는데도 검을 세 차례나 더 박아 넣었다. 황소가 쓰러지자 모래바닥이 벌게졌다.
관중석은 일순간 조용해졌다가 다시 환호성으로 뒤흔들렸다. 깜짝 구경거리라고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본 멜리사라는 그게 계획된 상황이 아님을 알아보았다. 검투사의 얼굴은 당혹감과 분노로 굳어져 있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황소 등에 매달렸던 자는 검투사도 아닌 소년이었다.
검투사가 그를 돌아보며 버럭 소리쳤다.
“이놈이 정신이 나갔나!”
소년은 일어나 모래를 털어내고 고개를 들었다. 그 얼굴을 보는데 가슴속에서 이상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마치 잃어버린 핏줄이라도 만난 것처럼, 또는 원수라도 만난 것처럼.
그때 등 뒤로 다가온 동료가 나직이 속삭였다. “저놈이다.”
어떻게 관중석을 떠났는지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대기실 앞이었다. 검투사와 소년이 먼저 돌아와 있었다. 검투사는 거듭 소년을 꾸짖었지만 소년은 대꾸 없이 미소만 지었다.
검투사가 포기했는지 의자를 끌어당기며 ‘겁도 없어가지고’라고 중얼거리자 소년이 말했다.
“솔직히 조금은 도움 됐잖아요.”
“네놈 도움으로 살아남느니 오늘 저녁에 나오는 돼지죽에 코를 박고 죽어버리겠다.”
“아, 네. 알았어요. 도움 안 됐어요.”
멜리사라는 꽃바구니를 움켜쥔 채 입구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두 명이 함께 있는 지금은 기회가 아니었기에 기다릴 작정이었지만 점차 대화에 관심이 쏠렸다. 둘은 스승과 제자인 듯했다.
“그 황소, 누가 일부러 내보낸 거죠? 후단인가요? 후단의 뒤를 미카일이 봐주죠?”
“내일 저녁 경기에서 송장 하나 실려 나올 거다.”
“그런 방식은 싫지만 말리면 화내시겠죠.”
검투사는 ‘흥’하고 콧방귀만 뀌었다. 잠시 후 소년이 침을 삼키더니 말했다.
“도움은 안됐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노력했는데. 저한테 선물 하나만 주시면 안 될까요?”
“선물? 네놈이 뭐가 부족한 게 있어서?”
“별건 아니고. 물비늘 강에 같이 가줬으면 해서요.”
“강은 왜? 거기 뭐 있어?”
소년은 잠깐 머뭇거렸다. 아니, 그보다 길었다. 망설임이 길수록 검투사의 얼굴에도 심각한 빛이 떠올랐다. 강 밑바닥에 시체라도 감춰놨냐는 말이 막 나올 즈음 소년이 재빨리 말을 맺었다. “고기가 잘 잡힌다더라고요.”
멜리사라는 거의 잊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물비늘 강변에는 가문의 여름 집이 있었다.
아직 여름은 오기 전, 오빠들은 자기들끼리 몰래 낚시를 가려다가 동생에게 들켰다. 비밀을 지키자니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낚시가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날이 저물자 물에 흠뻑 젖은 오빠들은 덜덜 떨며 모닥불을 피우려다가 실패했고, 한 장뿐인 모포로는 어린 멜리사라를 공처럼 싸 놓고 자기들은 연방 기침을 해댔다.
돌아오는 길에 멜리사라는 큰오빠의 등에 업혀 잠이 들었다.
검투사는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너 지금 나한테 낚시하러 가자고 한 거냐?”
“꼭 낚시를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 뭐 하러 가는데?”
“그냥 좀, 사람 없는 데로 가서 조용히 있었으면 해서요. 그런데 혼자서는 싫고.”
“거긴 어린애들 데리고 놀러가는 데인데 조용하긴 뭐가 조용해?”
소년은 더 말을 잇지 않고 괜스레 입구 너머를 흘끔 봤다. 멜리사라는 마침 그 앞에 섰다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쳐다볼 줄은 몰랐는데. 긴장해서 숨을 딱 멈췄을 때 소년이 말했다.
“여긴 뭘 하러 왔어? 베카는 꽃 안 사잖아. 아, 넌 처음 보는 애네.”
대답할 말도 없었고 대답할 필요도 없었다. 멜리사라가 고개만 꾸벅 숙이는데 등 뒤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베카 님. 미카일 님이 잠시 보자십니다.”
검투사는 벌떡 일어났다. 조금 전의 일을 따지려는 모양이었다. 그가 사라지자 멜리사라와 소년만이 남았다.
소년은 아쉬운 표정으로 콧등을 찡그렸다. 모처럼 꺼낸 얘기에 대답을 못 들어서 서운한 듯했고, 베카가 돌아오면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도 좋을까 고민하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멜리사라는 알고 있었다. 그가 그런 고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님을.
멜리사라는 소년 곁으로 갔다. 그러면서 바구니 속에 손을 넣었다. 소년은 꽃 파는 소녀에게는 이미 관심을 거두고 혼자 생각에 잠겨 있었다. 단정한 콧날 위로 머리카락 몇 가닥이 흘러내려 있었다.
단도가 잡혔다. 이제 등 뒤로 돌아가 수없이 익힌 동작대로 꽂고, 당기면 되었다. 그러면 소년은 물비늘 강에 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여느 아버지와 아들인 양, 물굽이에 낚싯대를 드리워보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그때 소년이 문득 멜리사라를 바라봤다. 멜리사라가 엉거주춤 서 있는 모양을 보더니 바구니 속에 손을 쑥 넣었다.
멜리사라는 깜짝 놀랐다. 저도 모르게 단도를 꽉 움켜쥐었지만 소년은 어느새 꽃을 한 움큼 집어 들고 주머니에서 뭔가를 끄집어내어 내밀었다. 소년의 손바닥에 놓인 동전 위에서 극락조가 날개를 펴고 있었다.
서서히 복도에서, 이웃 방에서, 경기장에서 밀려들던 소음이 지워졌다. 그러면서 한 순간이 되살아났다. 오랫동안 까맣게 잊었던 광경이었다. 마지막 날.
아버지는 나가려고 서두르고 있었다. 왕궁에서 불렀다며 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어머니는 하녀가 싼 짐을 확인하고 있었다. 신발을 하나 더 넣으라고 일렀다.
작은오빠는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동생을 보자 금방 씩 웃어 보였다.
큰오빠는 동생의 머리를 거듭 쓰다듬더니 주머니를 뒤졌다. 금화 한 닢이 나오자 그대로 동생의 손에 쥐어 주었다.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와.’
저녁 무렵이었다. 노을빛에 물든 손을 흔들며 멜리사라는 하녀와 함께 언덕길을 내려갔다. 내일이면 돌아올 줄 알고서. 그렇게 떠난 집을 오늘까지 다시 보지 못했다.
오빠가 준 금화는 어디선가 잃어버렸다. 그때는 그게 얼마나 큰돈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었다. 여덟 살짜리가 쓸 곳도 없을 금화를 왜 쥐어 주었는지, 하루면 돌아올 텐데 왜 새 신발을 넣으라 했는지……. 처음으로 다 이해되었다.
왜 지금까지 잊고 있었는지 몰랐다. 아니, 실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가족의 얼굴조차 거의 잊고 있었다.
“왜 그래? 아, 금화라서?”
멜리사라는 현실로 돌아와 소년의 눈을 보았다. 소년은 꽃을 사 주려 한 것뿐이었다. 필요도 없으면서. 검투장을 닫을 시각이 다 됐는데 바구니에 꽃이 너무 많이 남은 걸 보고서. 단도를 감추느라 그랬다고는 상상도 못한 채.
손끝이 떨렸다. 멜리사라는 대답을 짜냈다.
“거스름돈이 없어요.”
“상관없는데.”
“그래도요.”
소년은 코를 찡그리면서 다시 주머니를 뒤졌지만 한 움큼을 다 꺼내 봐도 모두 금화뿐이었다. 소년은 결국 씩 웃으며 처음의 금화를 바구니에 넣어 주었다.
“그냥 갖고 가고, 오늘은 일 그만 해. 대신 재미있게 놀아. 알았지?”
소년은 멜리사라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고는 벌떡 일어나 뛰어나갔다. 그러나 멜리사라는 그러지 못했다. 6년 만에 되살아난 가족의 모습과 오빠의 목소리, 빛나는 금화, 그리고 소년이 건넨 말이 모두 뒤섞여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쳤다.
동료가 쫓아와 부르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멜리사라는 바구니 속을 내려다봤다. 꽃대 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금화가 칼날 위에 얹혀 있었다.
돌아온 멜리사라는 금화를 이불 한 귀퉁이에 꿰매 놓았다. 어쩐지 이번에는 잃어버리기가 싫었다.
유스티누스와 다시 만났을 때 멜리사라는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스티누스는 고개를 흔들었다. 임무에 실패하긴 했지만 미끼 정도의 역할이었던 멜리사라에게는 그리 큰 책임이 없었다.
다만 유스티누스는 조금 망설이는 듯하다가 ‘저번에 떠날 때 말해줄까 하다가 괜히 돌발행동만 부를 것 같아서 안 했는데’라고 입을 뗐다. 묘한 예감이 들어 멜리사라는 눈을 부릅떴다. 수백 년간 계속될 고뇌가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자가 네 원수였더군. 에렉티나의 아들 폴리티모스, 에페리움의 왕자 말이야.”
- 켄터키후라이드 @키프로사 52레벨 흑마술사 엘프 2014-02-12 13:34
-
루어매니아
@메어
51레벨
길잡이
페레
오오..2014-02-12 21:28
-
골든위크
@진
50레벨
밤 노래꾼
하리하란
잼있다 잼있다 +.+2014-02-16 02:15
-
러브엘
@멜리사라
6레벨
사랑의 초심자
엘프
아오 잼써 ㅠㅠ 이 다음~ 이 다음~2014-02-25 16:46
-
Siritas
@에안나
36레벨
첩자
하리하란
이친구는 소설에 없던뎅? ㅎㅎ 새로운 등장인물인가..(두근두근)2014-02-26 17:36
-
라비안스
@루키우스
26레벨
흑마술사
누이안
그 상속자들 맨 마지막에 짧게 나오는 애가 얘 아닌가요?2014-03-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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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카르맨
@멜리사라
7레벨
격투의 초심자
엘프
쩌네....2014-03-05 06:29
-
킨샤
@진
54레벨
사제
엘프
멜리사라는 상속자들 하권 마지막부분에 나와요 ㅎㅎ2014-03-07 21:20
연대기 다음시리즈는 언제나올지 ㅠㅠ -
김동하
@루키우스
50레벨
그림자 유랑가
페레
폴리티모스가 진이던데 멜리사라가 기억하던게 이 이야기인가보네2014-03-12 19:55
저도요즘 따라고 계속써진던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