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아키에이지’로 여유롭게 게임하기 2편 ‘전원일기’
2015-03-23 게임플우린 언젠가부터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때 앞만 보고 달렸다. 누구보다 빨리 캐릭터를 육성하고,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이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 여유로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의 재미도 상당한데 말이다. 이에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를 통해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첫 이야기 ‘내 집 마련’에 이어 농촌의 삶을 그린 ‘전원일기’를 준비했다.
◆ 농업을 위한 필수품 ‘허수아비 텃밭’
▲ '아키에이지'에선 농사와 축산 등의 농업을 통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
2002년 12월 29일 1088회로 마지막회가 방송되며 22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장수 국민드라마 ‘전원일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간 이들에게 농촌에 대한 실정과 그리움을 드라마로 그려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포근한 감동을 줬던 ‘전원일기’의 일상을 ‘아키에이지’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볍씨와 옥수수 씨앗 등을 심어 쌀과 옥수수를 수확하고, 소를 길러 우유를 짜고, 암탉을 키워 달걀을 얻는 등 농촌의 삶을 만끽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에서 농업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사유지 확보가 그것. 첫 이야기인 ‘내 집 마련’에선 주택 건설 시 집에 딸린 마당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택 규모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마당과 같은 사유지는 농사와 축산 등의 생산 활동으로 얻는 수확물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 이에 마당을 텃밭으로 활용해 농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일반 택지를 사유지로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사유지를 만들어주는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8X8) |
그것은 바로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이다.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은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의 전반을 관장하는 ‘푸른 소금 상회’ NPC(Non Player Character)로부터 의뢰받은 퀘스트를 수행해 보상으로 주어지는 도면을 얻은 뒤 만들 수 있다.
10레벨을 달성하면 초반 지역인 릴리엇 구릉지(서대륙) 중앙에 위치한 바람그늘 마을의 푸른 소금 상회 NPC(상인 모집원)를 통해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 도면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물 떠오기로 시작해 작물에 물 주기, 감자 심기 등 농사의 기본을 익히는 몇 단계의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해당 도면과 목재 등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 도면을 얻었다면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필수 개인 자원인 노동력과 목재를 소량 소비해 건설할 수 있다.
◆ 농부라면 작업대부터 챙기자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은 주거 지역과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 전용 지역에 건설 가능하다.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 전용 지역은 전체맵에서 허수아비 모양으로 표시된다. 허수아비 텃밭은 마당과 함께 자주 이용되는 사유지인 만큼 자신의 주택 근처에 건설하는 것이 편리하며, 주택처럼 일주일마다 세금을 내야 한다.
▲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보다 4배 큰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16X16) |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 도면을 얻는 관련 퀘스트를 모두 수행한 유저가 30레벨에 이르면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8X8)보다 4배 큰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16X16) 도면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텃밭이 클수록 더 다양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어 해당 퀘스트 수행은 필수라 하겠다.
이 퀘스트는 중반 레벨 지역인 황금 평원(서대륙) 초입에 있는 해오름 마을의 푸른 소금 상회 NPC(타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이 퀘스트는 각 지역에서 특산품을 제작한 뒤 다른 지역에 판매하는 ‘무역’의 기본을 익히는 형태로 4단계를 거쳐 완료된다.
특히 마지막 퀘스트는 바다를 건너 다른 대륙에 있는 적 진영의 지역에 특산품을 판매하는 대륙 간 무역이 요구돼 배가 필요한 것은 물론 위험 부담도 크다. 30레벨 유저가 배를 소유하긴 어려운 만큼 배를 보유한 다른 유저의 도움을 받아 퀘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해당 퀘스트의 2단계 완료 시 무역을 위한 첫 탈것인 ‘당나귀’도 얻을 수 있다.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은 한층 더 큰 호박머리 허수아비 원두막(24X24)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단, 업그레이드 재료 중 토지 확장 증지가 필요한데, 이는 캐시로 구매할 수 있다.
▲ 농부의 작업대는 축산·농사·벌채·채집에 유용한 물품 등을 제작하는 개인용 설비다 |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농부의 작업대’다. 농부의 작업대는 축산·농사·벌채·채집 등에 필요한 물품 등을 제작하는 개인용 설비다. 가축용 조합 사료와 농사용 씨앗 묶음 등 유용한 물품을 만들 수 있어 농업을 즐기는 유저라면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
농부의 작업대는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 도면과 목재 등을 재료로 목공 제작대에서 만든 후 주택의 마당이나 텃밭 등 사유지에 배치할 수 있다. 이에 농부의 작업대를 만들면 밀짚모자 허수아비 텃밭을 포기해야 하는데, 다시 텃밭으로 돌릴 수 있는 제작법이 존재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 농부의 작업대가 결합된 개량형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 도면을 목공 제작대에서 만들 수 있으며, 캐시로 구입 가능한 햇빛·달빛·별빛 허수아비 팔각정과 이의 개량형 버전도 있다.
◆ 농사와 축산은 이렇게
주택과 허수아비 텃밭, 농부의 작업대를 모두 확보했다면 전원생활을 누릴 차례다. ‘아키에이지’의 농사는 곡물과 채소를 심고 수확하는 과정을 말한다. 곡물은 쌀, 보리, 밀 등 10종이 마련됐고, 채소 역시 감자, 오이, 고추 등 10종이 존재한다.
▲ '아키에이지'의 농사는 곡물과 채소 등 20종의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형태다 |
농사의 과정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요약된다. 주거 지역에 있는 상인 NPC로부터 곡물 혹은 채소 씨앗을 구매한 뒤 텃밭에 이를 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확하는 형태다. 씨앗을 심을 때 물을 주면 성장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씨앗의 가격은 75동부터 20은까지 다양하며, 가격이 비쌀수록 성장 시간이 길다. 예를 들어오이는 씨앗을 심고 10분 뒤 수확이 가능한 반면 콩은 하루하고도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열매가 맺힌다. 물론 성장 기간이 긴 곡물과 채소의 값어치가 높다. 이렇게 수확한 농작물은 무역에 필요한 특산품을 제작하거나 요리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또한 경매장에 올려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농사와 함께 가축을 사육해 고기와 부수적인 생산물을 얻을 수 있는 축산도 즐길 수 있다. ‘아키에이지’에선 젖소, 돼지, 닭 등 11종의 가축이 준비돼 있다. 가축 사육 과정도 농사처럼 간단하다.
주거 지역에 있는 상인 NPC로부터 젖소 송아지와 새끼 돼지, 병아리 등을 구입해 텃밭에 방목한 뒤 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 성장한다. 이때 바로 도축을 시도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고기량은 적다.
이에 도축을 통해 풍부한 고기를 얻으려면 다 성장한 가축에 먹이를 줘야 한다. 젖소는 가축용 조합 사료, 돼지는 호박, 닭은 보리 등 가축별로 먹이가 다르다. 먹이를 주면 가축은 ‘행복한’ 상태로 변하고 이때 도축하면 다량의 고기를 얻을 수 있다.
▲ '아키에이지'에선 젓소와 돼지 등 11종의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을 즐길 수 있다 |
가축은 도축과 함께 채집도 가능하다. 가축이 행복한 상태일 때 채집을 시도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젖소에선 우유를, 닭에선 달걀을, 양에선 양털 등을 구할 수 있다. 이처럼 부수적인 생산물을 얻을 경우 가축을 죽이지 않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육이 가능하다. 축산을 통해 얻은 고기와 부수적인 생산물은 농작물처럼 특산품으로 제작해 무역에 이용하거나 요리의 재료로 쓸 수 있다.
무엇보다 ‘아키에이지’에서 농업 활동을 펼칠 때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쌀을 수확하거나 젖소의 우유를 짜는 캐릭터 모션이 세밀하게 구현되는 등 사실성이 높아 실제 농업 활동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농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 시 두 가지 관리 포인트가 존재한다. 이는 곡물, 채소, 가축이 다 자란 뒤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수확하지 않으면 상태이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농작물은 변질되고 가축은 병들어 결국은 사라지게 된다.
변질된 농작물엔 유기질 비료를, 병든 가축엔 영양제를 주어 회복이 가능하다. 회복 시 다시금 농작물을 수확하고, 가축을 도축 혹은 채집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또한 가축은 장기간 사육 시 일정 확률로 노화에 따라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영양제로도 회복이 불가해 안타깝지만 이별을 고해야 한다.
또 하나의 관리 포인트는 기후다. 각각의 농작물과 가축은 특정 기후에서 더 빠르게 성장한다. 이에 해당 기후에 알맞은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면 생산물 획득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기후는 온대·열대·건조·냉대 등이 존재하며 전체맵의 우측 하단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숙련도가 중요하다구
농사와 축산 등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를 즐길 때 ‘숙련도’와 ‘생활점수’도 숙지해야 할 사항이다. 숙련도는 ‘아키에이지’에서 다양한 생산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높아지는 등급의 일종이다. 이에 농사를 즐기면 농사 숙련도가, 축산을 즐기면 축산 숙련도가 증가한다.
▲ 숙련도는 생산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높아지는 등급의 일종이다 |
획득한 숙련도에 따라 수습>기능>숙련>전문>장인(1~5레벨)>명인 등으로 등급을 높일 수 있다. 수습의 경우 1만점부터 가능한데, 수습 전까지는 비전문화, 수습 이후부터는 전문화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7개 전문화가 가능하며,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질수록 전문화 가능 수가 하나씩 줄어든다. 이에 장인 2레벨엔 2개 전문화가 가능하다.
잡화 상인에게 금화를 주고 구입할 수 있는 ‘전문화 확장의 인장’을 통해 전문화 개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전문화 수가 많아질수록 필요한 인장도 더 늘어나 전문화 확장은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뒤 실행토록 하자.
숙련도가 높아지면 생산 활동 시 희귀한 물품을 획득하거나 좋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필요 노동력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수확 등에 필요한 시전 시간이 줄고, 획득 경험치도 증가해 유저가 주로 즐기는 생산 활동의 숙련도를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
▲ 생산 활동으로 쌓을 수 있는 생활점수를 이용해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
생활점수는 농사·채집·벌채·축산·채광·낚시 등의 생산 활동 시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생산 활동에 소모되는 노동력 1당 생활점수 1이 주어진다. 노동력 소모 외에 일일 퀘스트 수행의 보상으로도 생활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생활점수는 푸른 소금 상회 NPC나 농부의 작업대를 통해 농사나 축산 등에 유용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활용된다. 생활점수로는 씨앗 10개를 한 묶음으로 만들어주는 ‘곤의 축복’을 구입해 보다 편리하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고, 유기질 비료와 가축용 영양제도 살 수 있다.
‘아키에이지’에서 농사와 축산은 가장 기본적인 생산 활동이지만 꾸준히 즐겼다면 유저에게 커다란 부를 가져다 준다. 저녁노을이 지고 있는 한적한 농촌의 텃밭에서 허수아비에 달린 전등에 불을 밝히고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김준완 기자 jjun@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