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로 여유롭게 게임하기 3편 ‘요산요수’

2015-03-31 | 게임플

우린 언젠가부터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때 앞만 보고 달렸다. 누구보다 빨리 캐릭터를 육성하고,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이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 여유로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의 재미도 상당한데 말이다. 이에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를 통해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내 집 마련’과 ‘전원일기’에 이어 산과 바다 등 자연 속에서 누리는 세 번째 이야기 ‘요산요수’를 준비했다.

◆ 심마니와 나무꾼 그리고 광부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의 고사 성어 요산요수(樂山樂水)는 산수의 경치를 좋아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아키에이지’에서도 산수의 경치를 벗 삼아 채집·벌채·채광·낚시 등의 생활형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전원일기’에서 소개됐던 농사와 축산은 주택의 마당이나 허수아비 텃밭 등 사유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채집·벌채·채광은 누이아 및 하리하라 대륙, 원대륙 등 ‘아키에이지’를 구성하는 전 지역에 걸쳐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사유지에서도 해당 활동을 펼칠 수 있다.

▲ 채집을 통해 화초·약재·향신료·열매 등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채집은 화초·약재·향신료 등을 수확하거나 나무의 열매를 따는 행위를 뜻한다. 화초·약재·향신료는 총 20종이 마련됐으며, 주거 지역의 상인 NPC(Non Player Character)나 야생에서 씨앗을 구해 심을 수 있다.

일부 약재의 경우 부러진 염소뿔처럼 가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으며, 월계수잎과 같이 나무에서 획득 가능한 것도 있다. 또한 바닐라, 후추 등의 향신료는 야생에서만 구할 수 있다. 양식장이나 수상 주택에서만 재배·채집할 수 있는 산호초와 진주 조개도 존재한다.

열매는 성장이 완료된 나무에서 채집할 수 있다. 채집 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매가 맺힌다. 딸기와 같은 채소에서도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채집으로 구한 화초와 열매 등은 요리, 연금, 무역(특산품 제작) 등에 활용된다.

▲ 나무를 베는 벌채로는 주요 자원인 통나무를 구할 수 있다

벌채는 나무를 베어 통나무 등을 얻는 활동을 말한다. 나무의 잔가지를 깎는 행위도 벌채에 속한다. 나무는 떡갈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서어나무, 은사시나무 등 총 30종이 존재하며, 이 역시 주거 지역의 상인 NPC나 야생에서 묘목을 구해 심을 수 있다.

벌채는 주택 건설 및 가구 제작 등에 필요한 주요 자원인 통나무를 얻을 수 있어 핵심 전문 기술로 분류할 수 있다. 사과나무처럼 열매가 맺혀 채집이 가능한 나무는 벌채 시 약간의 통나무만 얻을 수 있다.

반면 서어나무와 같이 벌채만 할 수 있는 나무의 경우 다량의 통나무를 구할 수 있다. 이에 통나무가 필요한 유저라면 벌채만 할 수 있는 나무를 베어야 한다. 나무꾼의 삶을 살다보면 낮은 확률로 벼락에 불타버린 나무인 ‘벼락 맞은 나무’를 얻을 수 있다.

벼락 맞은 나무는 주로 기계 제작 시 부품 재료로 쓰여 고가에 거래된다. 야생에서 벼락 맞은 나무를 만났다면 로또를 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한 일부 나무의 경우 올라 탈 수 있어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식물과 나무도 농작물처럼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수확하지 않으면 시들게 되고, 이후 변질 상태에 이르러 급기야 사라지게 된다. 이에 변질 상태 시 유기질 비료를 주어 치료하면 채집 가능한 상태가 된다. 나무의 경우 섶을 깎은 뒤 벌채를 진행할 수 있다. 특정 기후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는 점도 농작물과 같다.

▲ 채광을 하면 다양한 종류의 광석 및 보석, 암석을 획득할 수 있다

채광은 광맥을 채취해 다양한 종류의 광석 등을 얻는 활동이다. ‘아키에이지’의 전 지역에 걸쳐 생성된 광맥 포인트에서 채광을 진행하는 만큼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주로 바위로 이뤄진 지형이나 산기슭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해변에도 다수의 광맥 포인트가 있다.

주거 지역에서도 채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캐시로 구매 가능한 ‘덜덜거리는 상인의 채굴기’와 철광석을 캐다보면 일정 확률로 나오는 빛이 새어나오는 돌무더기를 통해 의뢰받을 수 있는 일일 퀘스트(채광 숙련도가 장인 이상인 상태에서만 발생)의 보상인 ‘칼바람 채굴기’ 등을 사유지에 설치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주거지 내에서도 채광이 가능하다.

채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크게 광물, 보석, 암석이다. 광물은 철광석, 구리 광석, 은광석, 금광석, 아키움 광석 등이 존재하며 해당 광맥을 채취해 얻을 수 있다. 또한 앞서 말한 빛이 새어나오는 돌무더기에서도 광물과 보석, 암석을 구할 수 있다.

이를 캐면 철광석을 제외한 모든 광석 및 보석 중 한 가지를 무작위로 얻을 수 있다. 보석은 루비, 자수정,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등 8종이 있다. 암석은 채광 시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재료로 확률에 따라 주어진다. 이에 한 번의 채광으로 수 개를 얻을 수도 있으나 한 개도 안 나올 때도 잦다. 암석은 다양한 생산품의 기본 재료로 활용되는 석재로 가공돼 통나무만큼 주요한 자원이 된다.

◆ 강태공이 되어보자

낚시는 온라인게임에서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재미를 주어 인기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MMORPG ‘검은사막’의 낚시는 별도의 게임으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어를 낚는 재미에 심취한 나머지 낚시로만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가 상당수 존재하면서 하향 패치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검은사막’ 낚시 콘텐츠의 아버지 격이 ‘아키에이지’의 낚시다.

▲ 민물에서 즐기는 일반 낚시

‘아키에이지’의 낚시는 민물에서 이뤄지는 ‘일반 낚시’와 바다에서 진행하는 ‘대어 낚시’로 구분된다. 우선 일반 낚시를 즐기려면 낚싯대와 미끼가 필요하다. 낚싯대는 낚시대 원형, 낚싯바늘, 낚싯줄, 얼레 등을 재료로 공예품 제작대에서 만들 수 있다.

대나무, 철제, 탄성이 좋은 철제, 금 도금된, 아키움 장식 순으로 낚싯대의 품질이 높다. 품질이 높을수록 낚시 숙련도의 요구치가 높아지며, 희귀 어종을 낚을 수 있는 확률도 증가한다.

낚싯대를 만들면 처음엔 포장 상태지만 마우스 클릭 조작으로 포장을 풀면 제한시간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높은 품질일수록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길어지는데, 대나무 낚싯대는 3일, 아키움 장식 낚싯대는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미끼는 농사용 혹은 채집용 씨앗 묶음을 재배한 뒤 수확 시 얻게 되는 부수적인 산물인 ‘꿈틀꿈틀 지렁이’가 사용된다.

낚싯대와 미끼를 갖췄다면 일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준비물을 모으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나 낚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시냇물이나 호수, 강을 찾아가 자리를 잡고 찌를 던지기만 하면 끝이다. 물고기가 미끼를 문 뒤 이를 건져 올리는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일반 낚시를 통해 얻은 각종 물고기를 일정 수만큼 모아 잡화 상인에게 곤의 백은 장갑을 구입한 뒤 마우스 우클릭하면 연금 물품이나 도구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제작재료인 ‘새벽 호수빛 첨가제’를 추출할 수 있다.

▲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즐기는 대어 낚시

대어 낚시는 일반 낚시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많다. 우선 낚시대와 함께 미끼가 필요하다. 대어 낚시의 미끼는 소금 상회 상인이나 농부의 작업대(2편에서 소개)에서 농사·축산·채집·벌채·채광·낚시 등의 생산 활동 시 얻을 수 있는 생활점수로 구입할 수 있다. 낚싯대의 품질에 따라 사용 가능한 미끼가 달라진다. 대나무 낚싯대로 대어 낚시를 할 경우 노랑 파닥파닥 세공 미끼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해수에 사는 대형 어종을 유인하는 떡밥 ‘토막 낸 고등어 양동이’도 필요하다. 이 역시 소금 상회 상인이나 농부의 작업대에서 구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준비물인 어선만 챙기면 된다.

‘아키에이지’의 낚시에 유용한 배는 ‘조용한 탐구자의 어선’이다. 이 어선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도면은 일일 혹은 특정 퀘스트를 수행해 얻을 수 있는 주화인 ‘델피나드의 별’이 250개가 필요하다. 초보 유저의 경우 직접 제작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결국 초보 유저가 대어 낚시를 쾌적하게 즐기려면 어선을 보유한 다른 유저의 도움이 필요하다.

낚싯대, 미끼, 떡밥, 어선 등이 준비됐다면 대어 낚시에 나설 수 있다. 대어 낚시는 준비물이 많은 만큼 낚시 방법도 복잡하다.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면 우선 물고기 떼가 있는 어군을 찾아야 한다.

▲ 대어는 등짐 형태로 구현되며 물고기 판매대에 팔 수 있다

어선엔 주위 바다에서 어군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어군 탐지경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쉽게 어군을 발견할 수 있다. 어군은 미니맵에서 물고기 모양으로 표시된다. 어군을 찾았다면 이 방향으로 이동, 떡밥을 투척해 물고기를 유인한 뒤 본격적인 낚시를 펼칠 수 있다.

찌를 던지고 기다리면 ‘띵’ 소리로 대어가 낚였다는 신호가 온다. 이때부터가 중요하다. 물고기의 상태 변화에 맞춰 스턴을 걸고 피를 빼주는 스킬 버튼을 제대로 입력하면 결국 대어를 낚게 된다.

대어는 등짐 형태로 육지에 있는 물고기 판매대에 넘겨 부를 축적할 수 있다. 특히 조용한 탐구자의 어선은 대형 어종 2마리를 선적하는 ‘기중기’와 소·중형 어종 5마리를 실을 수 있는 ‘수조’가 탑재됐다. 이에 어선을 이용하면 유저의 등짐을 포함해 총 8마리의 대어를 낚아 복귀해 더 큰 부를 쌓을 수 있다.

‘아키에이지’의 드넓은 대륙에서 약재를 캐고, 나무를 베고, 광맥을 채취하고, 물고기를 낚으며 자연의 위대한 순리와 이치를 깨달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준완 기자  jjun@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