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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사 최고 졸렬 찐따킹 |
신새벽부터 상서로운 빛이 한 집 주변을 두고 맴돌기를 수 시간, 별안간 빛이 스며들듯 사라져 버리니 이웃의 사람들이 모두 보고는 수군거리기 바빴다. 마침 그날로 그 집의 안주인이 태기가 있어 꼭 12달 하고 8일이 지나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나니 태생부터가 기이한지라 모두가 입을 모아 집안에 기인이 태어났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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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일찍부터 청빈한 삶을 사모하사 항시 남에게 베품을 예사로 알고, 부귀에 욕심을 두지 않았으니 안빈낙도를 몸소 실천코자 하셨음이라.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아키라이프에 마음을 두었으니 귀인의 이름을 듣고 서버가 열리기 전부터 따르고자 하는 이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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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중에 동쪽으로 떠나고자 하는 이들이 있어 무리가 있어 귀인의 오랜 벗이 이끄는 무리들은 동쪽으로 떠났으나 사내는 태초의 DC원정대의 뿌리를 기리고자 서대륙에 터를 잡고 옛 뜻을 이어 고귀한 누이안으로써의 삶을 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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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상에 나와 따르는 무리를 규합하니 그 인원이 줄을 세워 원대륙의 끝과 끝에 닿았고, 수를 세어보면 태초의 존재했다던 델피나드 도서관의 장서량과 견줄만했는데 이때 사내가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를 모아 'EDISNICD'이라 칭하였으니 이는 고대의 키프로사로부터 세월을 물려 내려오는 DC원정대의 뜻을 잇는 의지를 만천하에 공표하였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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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는 날, 태초의 땅, 모든 누이안들의 고향, 원대륙이 열리던 날. 그 날이 이르자 사내는 약속된 땅을 되찾고자 하였으니 그날로 인원을 추려 약속의 땅 누이마리 동쪽에 터를 잡고 성을 지어올리고 권좌에 오르니 신민이 사모하여 마침내 당당하게 군주님이라 칭하였다. 더군다나 누이마리는 옛부터 내려오는 DC의 넋이 얽힌 곳인지라 그 의미가 남달랐으니 신민이 감동함은 이로 말할 수 없는 일이였다. 그 뒤로 군주님을 쫓고자 하는 신민들이 모여들어 백성들이 항시 누이마리에 모여 정겹게 뛰노니, 군주께서는 이 모습을 바라보고는 항시 흐뭇해 하시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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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태초부터 군주님을 따르던 많은 이들이 시간의 흐름에 바래어 흩어지고 또 새로운 이들이 모여들기를 여러 번, 군주께서는 무리의 이름을 '이거 신화냐'로 바꾸고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내일을 도모하고자 하였는데 한 사특한 무리들이 감히 군주님을 아래로 보며 '내전ㄱ?'를 울부짖곤 하였다. 하지만 하해와 같은 아량을 지닌 군주께서는 괴념치 않으시고는 항상 허허 웃어넘기셨으나 하루는 이 무리가 사람을 규합하여 누이마리에 뛰어노는 신민들을 마구 학살하며 조롱하자 군주께서는 그 모습을 보시고 극대노하시며 불같이 화를 내셨으니 마침내 '내 결판을 지으리라' 하셨다. 그리고 적군이 있는 초원의 띠로 군사를 몰아 출전하시니 그 인원이 누이마리 아성 앞을 가득 채웠음은 따로 말해 무엇하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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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민이 살펴보는 가운데 당당히 승기를 잡아채니 이 모습을 세속인들이 지켜보고서는 모두 놀라며 두려워하였으니 경외하기를 마지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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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군주님의 위용을 사모하는 이들이 함께하기를 청하였는데 마침내 군주께서 허하시고 자리를 보전하셨으나 천성이 수수하고 소탈한지라 마침내 스스로 권좌를 양위하고 물러나니 신민들은 그 뜻을 기려 장로님이라 부르며 곁에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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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세력에 위기가 다가오니 많은 신민들이 다시 군주께서 권좌에 오르기를 청하였으니 신민을 안타까워 하신 군주께서 다시 옥좌에 올라 천하를 호령하고자 하였으나 시절이 수상한지라 마침내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물리시고 홀로 세상 속에 떨어지기를 희망하시었다. 그리고 군주님을 따라 나오려는 이들을 둘러놓고 만일 따라 나온다면 가만두지 않으리라 호통치셨지만 애달픈 충심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 어찌하랴. 그리하여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모두 물리시고 고작 6명과 함께 새 터전을 찾아 함께 하였으니, 부귀를 지양하는 군주님의 아름다운 뜻을 어찌 부정할 수 있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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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꽃이 있으면 벌이 꾀는 법이고 미인의 곁에는 사내가 몰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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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께서 계신 곳으로 하나 둘 군주님을 사모하는 이들이 몰려들었는데 나무가 가만히 있고자 하여도 바람이 가만 두지를 아니하니 군주께서는 성상이 온화하고 고고하신지라 초야에 묻혀 유유자적하고자 하시었으나 천리로써 다시금 대륙의 강자로 우뚝 올라섰음이다. 하여 군주께서는 이들을 모아 대륙의 규율을 어지럽게 하는 우주악당 무리들을 격퇴하고자 하였으니 날이 갈수록 적은 쇠퇴하고 아군의 사기는 끝을 모르고 상승하였으나 그 예봉을 꺾을 이가 좌우를 둘러봐도 찾을 수 없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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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적의 세력이 갑자기 다른 세력에 의탁하여 뒤로 숨어버리니 군주님을 따르는 많은 이들은 그 분기를 감출 길이 없었다. 허나 애써 군주께서 다독이고자 하셨는데 이들의 방자함이 끝을 모르는지라 군주께서 마침내 오랜 친우인 꽃설과 함께 손을 잡고 군사를 일으키니 군주님을 따르는 많은 신민들이 분기탱천하여 적을 가름에 스스럼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