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안 연합의 가람돌 평원에는 이런 퀘스트가 있다. 919~21 사이 퀘스트)

'현상 수배: 검은 수염 개리엇'

이 퀘스트의 기원을 살펴보자. 무척 재미있다.

리차드 개리엇이라고 송재경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희대의 먹튀고 송재경이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이유 중 가장 큰 영향을 줬다.

김택진과 송재경은 리니지, 리니지2로 엔씨소프트를 일구어낸 주역으로 엔씨소프트의 개국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사석으로 둘은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이 둘의 사이가 틀어진 사건이 있었으니...

엔씨소프트가 샤이닝로어라는 게임을 서비스하면서였다. 샤이닝로어라는 게임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송재경은 당시 샤이닝로어의 서비스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김택진 독단으로 샤이닝로어 서비스는 하게되었고 결과적으로 샤이닝 로어는 망했다. 그리고 그게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 실패한 사업이다.

그런 일이 있었던 이후...

엔씨소프트의 김택진은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한다. 송재경은 이 때 역시 강력하게 반대했다. 일단 리차드 게리엇의 영입 비용이 너무 강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당시 엔씨소프트 1년 인건비에서 10% 이상을 가져갔던 것으로 보인다. 송재경은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하면 사퇴한다고 할 정도로 반대했다.

하지만 김택진은 결국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 했는데, 익히 소문났듯이 리처드 게리엇은 '우주 먹튀'를 했다. 리처드는 엔씨에서 받은 돈으로 우주 여행을가서 생겨난 말이다.

여하튼, 김택진과 송재경은 친구사이였고 좋은 동반자였음에도 사이가 틀어졌고 2003년 엔씨소프트를 그만두었다. 그래도 이때까진 리니지와 리니지2로 엔씨는 게임업체 중 선두였다.

하지만 2004년~2005에 등장한 와우로 엔씨소프트는 직격탄을 맞는다. 와우를 대응할만한 게임이 없었다. 그리고 회사 전사적으로 손재경의 부재를 메울 무엇인가가 없어서 타격은 더 컸다고 하는게 후문이다.

엔씨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게, 리니지3 프로젝트다. 이 리니지3 프로젝트는 메인 엔진을 거의 개발 완료한 시점에 리니지3 개발을 담당하던 개발3팀이 핵심 기술을 빼돌리고 튀었다. 그리고 설립한게 블루홀.

현재 테라의 전신은 '리니지3 프로젝트'다. 당시 리니지3 프로제트는 10~2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담당 팀장과 주요 개발자가 핵심 자료를 들고 사퇴 & 회사를 차림으로 엔씨는 큰 타격을 입는다. 엔씨의 차지작 일정이 어긋난 것이다. 리니지3로 와우를 이겨낸다는게 당시 엔씨의 야심찬 계획이었고 완성도 10~20% 수준의 게임이 테라라는 점에서 리니지3가 온전하게 완성되었다면 게임사의 한획을 그었을만했을 것 같지만 아쉽다.

리니지1, 리니지2의 개발을 이끌었던 송재경의 부재는 리니지3 개발을 중단시키는 간접 영향까지 줬다.

엔씨는 차기작 일정을 조정하면서 2008년 말 지용찬PD와 아이온팀이 만든 '아이온'으로 회생한다. 아이온은 출시 이후 103주는 대한민군 1위 게임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다음 차기작 블소까지 아이온은 훌륭히 제 몫을 다했고 요즘에도 선전 중이다. 하지만 차기작으로 나온 블소는 잘 만든 게임인데 컨텐츠가 없다. 오히려 길드워2가 완성도가 뛰어나고 게임성도 뛰어나다. 지금와서는 차기작인 블소가 아이온보다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째든 엔씨소프트에 몸담던 송재경은 이렇게 퇴사했고 그의 부재는 엔씨소프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당연하지만 엔씨는 이후 송재경 행보를 항상 주시한다.

그리고 송재경은 엔씨소프트를 나오게 했던 원인 리차드 게리엇을 아키에이지 내에서 현상수배하는 퀘스트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누이안 유저라면 이 퀘스트 할 때 게리엇이라는 몬스터(네임드)를 유심히 봐라. 얼굴이 상당히 닮았다.

1줄 요약
1. 너 개리엇 개x끼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