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레이드. 이 단어는 MMORPG 게임에서 유래된 것으로 수십명의 유저들이 모여 강력한 보스를 컨텐츠를 의미한다. 에버퀘스트에서 최초로 사용됬으며, 이후 그 유명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이 레이드 컨텐츠를 주력 컨텐츠로 삼았고, 수많은 MMORPG게임들은 레이드를 컨텐츠로 내세운다.

아키에이지도 예외는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아키에이지는 이 레이드라는 요소가 상당히 중요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말은 단순히 아키에이지의 레이드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역할에 국한된다는 것이 아니다. 아키에이지에서의 레이드는 아키에이지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열쇠이며, 레이드를 진행하는 유저들은 그 열쇠를 움직이는 주체들이라는 것이다. 즉 레이드를 통해 아키에이지가 강조하는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MMORPG’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아키에이지 보스레이드가 특별한 이유

탐낼만한 보수

아키에이지에서 레이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레이드 성공 시 얻는 아이템과 보수가 굉장하다는 것이다. 레이드를 통해 돈을 얻고 강력한 장비들로 무장함으로써 자신과 원정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우선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레이드 몹으로 돌격대장과 밤돌대라고도 불리는 유령 군단 보스가 있다. 원대륙, 십자별 평원과 이니스테르에서 진행되는 징조의 틈 제 4단계에서 2명씩 등장하는 몬스터들이다. 이들은 '무모한 돌격대장의'라는 방어구와 '잔혹한 악몽 군단의'라는 방어구를 전리품으로 남기며, 힘과 체력 스텟을 주로 이용하는 전사계열 쪽 직업군들에게 딱 적절한 방어구들이다.

과거 상용화가 시작되고 난 시기, 돌대템이라고 불리는 무모한 돌격대장의 방어구들은 굉장히 값나가는 방어구로 자리잡았었고, 돌격대장 레이드에 대한 경쟁이 매우 심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강력한 방어구들의 등장에 잇따라 값이 많이 싸진 편이며 공략법도 널리 알려져 과거에 비해 비중이 많이 약해졌다. 4월 초 무렵에는 밤 징조의 틈이 추가되고 돌격대장과 비슷한 유령 군단 보스가 추가되었다.

성능에 간지는 덤!

또 다른 유명한 레이드 몬스터로는 바로 자유도에 위치하고 있는 '강력해진 랑그레이'와 으르렁 거리는 섬에 위치하고 있는 '모두에게 버림받은 모르페우스'이다. 이들은 강력한 한손도인 '뜨거운 맹세'와 '차가운 비탄'을 전리품으로 남긴다. 공략법도 잘 알려져 있는 그들이지만, 굉장히 강력해서 왠만한 인원으로는 공략이 불가능해 여전히 인기있는 레이드몬스터이기도 하다.

또한, 원대륙 징조의 틈에서만 등장하는 징조의 틈 제 5단계의 '안탈론'도 유명한 레이드 몬스터이다. 안탈론은 '타락한 파괴신의'라는 수식어가 붙은 천 장비를 전리품으로 남기는데, 이 천 장비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바로 특수 스킬 '안탈론 사령의 불길'과 '안탈론 정신흡수'로써 다대다 pvp때 유용한 스킬들이다.

현존 최강의 레이드 몬스터로 알려진 크라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요한 바다의 지배자로 여겨졌지만, 공략법이 밝혀진 이후에는 거대 원정대들의 먹이로 변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강력한 몬스터로 뽑히고 있으며, 무엇보다 크라켄이 주는 전리품이 굉장하기 때문에 이 크라켄을 두고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태이다. 크라켄이 남기는 전리품으로는 다수의 적들을 느리게 만드는 한손 지팡이 '고요한 바다의 지배자', 다수의 적을 끌어당기는 양손창 '고요한 바다의 파괴자', 은신을 가능케 하는 '고요한 바다의 수호자' 그리고 자유비행이 가능한 '용오름날틀'이 있다. 게다가, 크라켄을 잡음으로써 드랍되는 1개당 10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크라켄의 촉수들은 크라켄 레이드에 대한 욕망을 가열화시킨다.

지금은 문어가 된 크라켄...그러나 아직도 무섭다!

그외 고성능의 소환수를 드랍하는 하슬라의 한우레와 최근 등장한 레이드 몬스터 포획시스템으로 인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레이드 몬스터들도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경쟁을 일으키는 시스템

이와 같이 아키에이지의 레이드는 상당한 보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고성능의 아이템을 드랍한다는 이유로 아키에이지의 역사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키에이지 레이드 몬스터의 또 다른 특성은 바로 필드에 있는 한정된 몬스터라는 것이다.

인스턴드 던전같은 경우 인원과 공략법만 갖추어져 있다면 언제든지 아무런 방해 없이 던전에 입장해서 보스들을 죽일 수 있다. 그러나, 필드에 있는 몬스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만일 다른 인원들이 필드 레이드 몬스터를 잡았다면, 뒤늦게 시도하려고 한 우리들은 그 필드 레이드 몬스터를 잡기 위해 하루 또는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기다림 끝에 발빠르게 또 다른 인원들이 그 필드 몬스터를 잡는다면 또 다시 몇일을 기다려야 하며 계속 양보만 하다가는 평생 못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레이드 몹은 내꺼야!!

그렇다면 당신은 소중한 시간과 큰 기대를 품고 온 공격대원들과 함께 그냥 뒤늦게 왔다는 이유로 양보할 것인가? 그 양보의 대상이 같은 대륙이라면 모르겠지만 타대륙 공격대면?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레이드의 소유권을 잡기 위해 흔히 말하는 '레이드 꼬장'등으로 그들을 방해할 것이며, 이렇게 된다면 비록 우리가 뒤늦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레이드를 성공할 수 있다.

즉, 위에서 설명한 레이드 몬스터들은 인원과 공략법만 갖추어져 있다고 공략되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에, 그 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며, 그 유저들은 다른 대륙의 일원일 수도 있고 어쩌면 같은 대륙의 유저들일 수도 있다.

레이드가 역사를 바꾼다.

타대륙간의 전쟁을 활발하게 한다.

먼저 우리는 레이드 몬스터를 누가 공략할 것인가를 두고 타 대륙과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크라켄 공략법이 공개되면서 각 서버들은 동&서 대륙간의 강력한 원정대들이 고요한 바다에서 크라켄을 두고 몇시간 심지어는 몇일을 두고 공방을 벌인 바가 있다.

이러한 분쟁은 아키에이지 내에서의 의도된 쟁 시스템을 활성화시킬 것이며, 더욱 흥미진진한 아키에이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원정대간의 전쟁으로 역사를 새로 써내다.

또한 이러한 레이드 시스템으로 인해 타대륙과 싸우는 게 아니라 같은 대륙에서의 원정대들과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실제로 현재 기자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테레나 서버같은 경우, 크라켄을 누가 잡느냐를 두고 서대륙의 ‘로이아드’를 주력으로 한 원정대들과 ‘하늬바람’을 주력으로 한 원정대들간의 갈등이 발생했고, 이 갈등은 심화되어 결국 로이아드 vs 하늬바람, 다정다감(구 미쳐날띠고있습니다), 황금새벽회(구 천명 원정대 합류)전쟁으로 이어졌고 현재까지도 진행 중 인 상태이다. 이 같은 대륙간의 전쟁을 좀 더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인터뷰를 준비 했다.

(이 인터뷰는 4월 27일날 자료입니다.)

하늬바람&다정다감&황금새벽회 대표 이법사님과의 인터뷰.

로이아드 대표 그림자투사님과의 인터뷰

물론 같은 대륙간의 원정대 전쟁은 양날의 칼이다. 서버가 좀 더 흥미진진해질 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쟁은 타대륙 원정대가 더 강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또 대화가 통하니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게임을 접게 만드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원정대 간의 전쟁은 레이드로 인해 발생된다는 것이며, 각 서버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레이드에 대한 경쟁으로 인해 수 많은 갈등과 분쟁이 조성되며, 이 갈등과 분쟁은 점점 커져 동 서대륙간의 전쟁이나 같은 대륙간의 전쟁을 계속 이어가며, 아키에이지의 역사를 만들고 변화시킨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레이드가 아키에이지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열쇠 중 하나라는 것이다.

레이드 관련 버그는 역사를 파괴한다.

이토록 중요하고 중요한 레이드 시스템을 무마시켜버려 게임 자체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이 있다. 바로 ‘버그’이다. 여기에서의 버그는 레이드 몬스터의 부족한 인공지능이나, 게임 시스템 내의 결점으로 인해 소수의 인원으로 아주 쉽고 빠르게 강력한 레이드 몬스터를 잡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버그는 심각한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렇게 버그로 손쉽고 빠르게 잡는다면 레이드 몬스터를 둘러싼 경쟁이 없어지게 된다. 즉, 레이드의 핵심적인 기능이 상실되게 되며 이는 커다란 아키에이지 시스템 전체에 지장을 줄 것이다.

또한 버그를 사용한 사람들은 보통 이러한 버그를 은폐하고 자신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레이드를 독점하게 되며 자신들을 강력한 무기들로 도배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이들은 타인들과의 전투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여지게 될 것이며 특히 공성전 같은 중요한 전투에서 불공정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카페르니움’ 서버의 ‘아르마다’원정대가 안탈론 몬스터를 버그를 통해 쉽게 공략함으로써 아르마다 원정대의 원정대원들을 안탈론의 타락한 파괴신의 장비들로 무장하여 공성전을 유리하게 진행했다. 그 결과 전 서버 최초로 영지 3개를 점령한 원정대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버그는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발생시키게 한다. 자신들은 힘들게 정통법으로 성취한 결과를 다른 사람들이 버그라는 부정적인 방법으로 손쉽게 잡게 된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발시켜 심리적인 피해와 레이드에 대한 의욕을 상실시킬 수 있다.

우리들이 바라는 점.

물론, 모든 게임에는 버그가 존재한다. 이는 분명히 인간적인 한계이고 발생하지 말아야 하지만, 발생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다만 필요한 것은 앞에서 길게 서술했듯이, 레이드는 아키에이지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버그가 발생했다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아키에이지 운영진은 최대한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버그를 사용한 유저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 최소한, 그들의 버그 사용을 경고하고 그들이 레이드를 함으로써 얻은 전리품들을 회수하기라도 해야 한다. 이는 상식 상 옳은 일이며,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른 유저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아키에이지 운영진에 대한 불심감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가 버그에 대해 알리거나, 운영진 스스로 버그에 대해 눈치를 챘다면, 최대한 빠르게 시스템을 고쳐 버그가 널리널리 퍼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한 서버에 발생한 버그 사용이 다른 서버에게까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레이드로 인해 아키에이지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며, 앞으로도 아키에이지는 뼈의 땅에서의 용과 같은 다양한 레이드 몬스터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또 그러한 레이드 업데이트는 아키에이지 게임을 더욱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바꿀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버그에 대한 제재가 적절하지 않는다면, 이는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아키에이지 게임을 악화시킬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키에이지 레이드는 굉장히 중요하며, 따라서 레이드에 대한 악용에 대한 제재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아키에이지 운영진은 우리가 품은 기대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상 테레나 섭 기자단 타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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