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앞서..

해당 기사는 오늘 이녹서버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이에 대해 타 포털 사이트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외한

익명의 제 3자에게서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확대 재생산되어 양 측에서 격렬한 논쟁이 발생함에 있어

사건의 발단과 전개의 파악, 그리고 양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또한 기자 본인이 소속된 세력과는 전혀 무관한 제 3자 입장에서 기사를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래부터 기사 본문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단 2기 챠빈 (이녹) 입니다.

긴급 속보 - 단 하룻밤만에 해적 소속의 봇짐 수천개가 털렸다..

단 하룻밤만에 해적 세력이 약 1200 ~ 1300 개가 넘는 봇짐이 털렸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위와 같이, 이녹서버에서 전대 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바로 아키에이지에 접속했습니다.

1. 해당 사건의 시작

8/27 일 저녁 6시 30분경,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녹서버 해적 (부당거래) 소속 원정대장 Hottory 님이 위와 같은 글을 올리며

해당 사건에 의한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이녹 서버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2. 사건 요약

정황을 알아본 즉,

오프라인 / 술자리에서 형 동생간으로 만난

정윤 (동대륙/전투명가) 이란 유저가

그렌 (동대륙/전투명가) 이란 유저에게 노동력 소모를 위해서 아이디를 빌려달라 하였고,

부당거래 원정대 (해적) 소속인 공주마마 케릭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은 후

이를 이용하여 새벽에 부당거래 (해적) 소속 보유 허수아비를 돌면서

봇짐 800 ~ 1300 개 이상을 전부 빼앗아갔다는 것이였습니다.

3. 인터뷰.

해당 사항에 대한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필자는 분주하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단, 그렌 유저는 현재 아키에이지를 완전히 접었기에 연락을 취할 수가 없어,

일단 해적섬으로 다급히 달려가

위 게시물을 올려주신 Hottory 님 (부당거래 원정대장) 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Hottory 님과의 인터뷰 전문

챠빈 : 안녕하세요.
도둑맞은 봇짐에 대한 자세한 정황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Hottory : 넵 안녕하세요.
27일 새벽에 공주마마 케릭으로 전명 정윤이가 접속해서
우리 밭에 있던 모든 등짐을 가져갔습니다.
공주마마 케릭은 가끔 인사차 들어오길래 남겨둔 거구요.

챠빈 : 넵. 술자리에서 정윤님이 그렌님에게
해당 아이디 (공주마마) 의 패스워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이 부분 사실인가요?

Hottory : 네. 그렌이랑 이야기해봤는데 ,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려줬는데
최소한의 자기 입장도 생각하지 않고 일을 이렇게 벌릴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렌이가 대신 보상하겠다고 하는 중입니다.

챠빈 : 이번 건은 정말 .. 엄청 황당하셨겠군요..;

Hottory : 뭐 황당한 거보다, 동생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일을 벌이는 것을 보니 기본 인성의 문제인 듯 하네요.

챠빈 : 정윤님에게 뭔가 하고 싶으신 말이나 현재 상황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Hottory : 뭐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일이야 신경 안써요.
짐이야 사실 첩자를 심어 털렸다면 그려려니 하는데,
양쪽 다 연락하고 지내는 동생을 이용하여 이런 짓을 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챠빈 : 해당 피해사실에 대해 신고를 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Hottory : 생각중입니다.
계정도용으로 신고를 해볼까 알아보는 중인데 가능한가 싶어서 ,
계정을 알려 준 건 사실이니까..
저도 일하는 시간에 애들 연락받고 안 거라서 이미 그렌이랑 연락해서 알아봤더라구요.

챠빈 : 일단 피해자 측이신만큼 억울하다. 이 말만큼은 꼭 해야겠다 하는 부분은
전부 다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Hottory : 억울한 거 없어요.
그렌이가 불쌍할 뿐입니다. 저런 사람들을 형이라고 생각하고 따른다는 게..

챠빈 : 넵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결과,

부당거래측에서는 현재 대처방안을 준비 중이며
봇짐을 털린 그 자체보다,
서로 알고 지내는 친동생간에 생긴 전대미문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배신감과
안타까움이 큰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Hottory 님과의 인터뷰를 끝낸 필자는

바로 가해자인 "정윤" 님 의 로그인을 확인한 후,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정윤님과의 인터뷰 전문

챠빈 : 안녕하세요.
현재 부당거래 봇짐 강탈건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드립니다.

정윤 : 넵 물론입니다.

챠빈 : 가해자 입장에서 해당 봇짐을 털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정윤 : 넵.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릴게요.
핫토리 밑에서 막말하는 놈들이 제 근성을 건드렸습니다.
해적은 해적답게 조용히 짐을 털어가야 하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해적은 해적답게 독고다이로 생활을 해야 하는데
특정 인물 찍고 제보하고 도움받고.. 그냥 재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부당에 가입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 8/28 오전 3시 추가 -

정윤 : 해당 일이 일어나기 전 , 해적과 국가의 관계는 오랜 시간 모르페우스를 거래하던 관계였고
거래하지 않을 때에는 서로 외창이나 등짐 약탈 / pk 를 하면서 지내다 보니
서로 격한 고성이 오갔습니다. 말 그대로 모르페우스만을 위한 관계였습니다.

누군가 먼저 계약을 파기하는지가 관건이였는데, 해적측에서 먼저 계약파기를 제의했고
이에 얼마 전 모르페우스 거래가 종료됨과 동시에 오래전부터 생각해 둔 계획을 실행에 옮긴것이며
저는 이것 역시 하나의 컨텐츠라 봅니다.

원정대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곳이며, 원정대 공유 텃밭 같은 경우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것이기에
게임상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용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온라인 - 집단의 특성상 말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으며
저 케릭 이외에도 다른 형태로 해적들에게 피해를 입힐 일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인원도 대기중인데
이 정도 가지고 벌써 난리시면 곤란합니다.

챠빈 : 오랫동안 해당 일을 계획하셨다는 건데 혼자서 계획하신 일인가요?
아니면 해당 소속 원정대 차원에서 계획하신 일인가요?

정윤 : 원정대와는 관계없습니다.
이 일은 제 개인적인 원한으로 계획한 일입니다.

챠빈 : 정확히 몇개의 봇짐을 터신 건가요?

정윤 : 등짐수는 계산이 힘들지만, 바다 중간에 있는 섬은 다 털었으며,
총 6대의 배로 수차례 움직였고, 정확하게 계산은 안되지만 1200 짐 정도인 듯 합니다.

챠빈 : 공주마마 케릭터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정윤 : 공주마마 케릭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챠빈 : 그 외 추가로 말씀하실 사항이 있나요?

정윤 : 부당거래분들 ! 멘탈 챙기소 !

챠빈 : 넵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정윤님과의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해당 인터뷰 결과,

정윤 유저는 부당거래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일을 벌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 현재 피해자 및 가해자 측에 대한 논쟁에서,

피해자 측 : 아무리 상대가 원망스럽더라도 이건 그 정도를 벗어난 것 아닌가.

가해자 측 : 아무리 친분관계라 할지라도 계정을 빌려준 측이 잘못한 것 아닌가.

양측 및 제 3자 유저들은 각자 위에 대한 주장을 앞세워

지금 현재까지도 날카로운 각을 세우며 싸우고 있습니다.

4. 마치며

아키에이지 "게임 내" 에서 봇짐을 약탈하고 약탈당하는 것은 자연스런 컨텐츠입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상대방의 믿음 하나로 계정을 빌려 주었으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긴 게임 외적으로 발생한 부분입니다.

비단 해킹으로 인한 도용 뿐만이 아닌 친분 관계를 이용한 배신,

계정을 사고 파는 현금거래를 빙자한 사례 등이 있으나

이런 형태로 친한 지인에 의해 본의 목적과는 다른 큰 피해를 주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비단 좋은 의도로 아이디를 빌려주었다고 해도 실상 의도와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위 사건 같은 경우 서로간의 신뢰를 깨트리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습니다.

마지막으로 ,

해적에 의해 피해를 받고 앙심을 품고 봇짐을 강탈한 한 개인의 잘못인가?
또는 아키에이지 컨텐츠에서 양 세력의 봇짐을 강탈하며 원한을 제공한 해적의 잘못인가?

이 두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지금 이 순간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당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주시하며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본 기사에 추가하는 형식으로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8/28일 오후 4시 추가 - Hottory 님께서 추가 우편을 보내셨습니다.
그렌님 측에서 피해를 본 물품 전액을
부당거래 측에 배상하기로 했다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