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eAge Life Style. Vol.5-1

두 왕관. 여신의 방패 정상에서 바라본 십자별 평원의 전경. 그래픽상 표현이 조금 아쉽지만 히르노르가 둥글다는 걸 알 수 있는 증거다.

히르노르 행성

아키에이지 세계관의 중심이자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이다.
유저들이 만든 아바타가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며
한편으로 수많은 차원과도 연결되어 소통과 단절이 오간다.

솔직히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에서 행성이라는 개념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당장 아바타들이 밟고 있는 대륙조차 갸늠하지 못하는 판국에 행성이라니!
감히 생각조차 못할 정도다.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은 창조론을 기반으로 한다.
신이 있고, 외계 생명체가 있으며 그들의 창조와 지식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아키에이지 설정에서 이것은 꽤나 중요하다.
창조론과 함께 천동설도 통용되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세상 속 우주의 중심은 히르노르 행성이다.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 천동설. 아키에이지 우주와 사뭇 다른 배경이지만 대략적인 전개는 이러하다. 즉, 히르노르는 축을 중심으로 자전과 공전을 하지 않는다. 더불어 태양을 비롯한 몇몇 행성을 제외하면 은하도 멈춰있다. 그 증거가 밤하늘의 별자리다. 낮과 밤. 그리고 계절마다 별자리가 바뀌는 지구와 달리 히르노르에서 바라보는 별자리는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

히르노르의 크기

히르노르가 구형이라는 걸 아는 유저는 많지만 그 크기를 갸늠하는 유저는 많지 않다.

행성 둘레 측정 방법은 에라토스테네스의 방법을 이용하였다.
최초 좌표값에 일정 거리를 벗어난 다음 좌표를 다시 측정.
비율을 계산하여 둘레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측정하는 행성이 완전한 구형이라는 가설하에 성립이 되는 것으로
오차 값을 줄이기 위해 고요한 바다와 원대륙.
그위오니드 숲. 뼈의 땅에서 각각 동일한 방법으로 측정하였다.

현대판 GPS. 지구의 그리니치 천문대처럼 히르노르는 원대륙의 델피나드 도시가 그 중심이다. 위도와 경도가 모여있다는 게 특징인데, 설정상의 편의와 판타지성을 가미한 결과로 보여진다.

약간의 오차는 존재하나 그 거리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측정 결과 히르노르의 경위도상 1º 거리는 약 1km.

따라서 행성의 둘레는 365km.

반지름은 58.121km 로 측정되었다.

기사를 작성하기에 앞서 한 가지 가설을 세웠는데 그것은 히르노르가 극도로 작은 행성이라는 것이었다. 위 이미지는 태양과 여러 행성을 비교한 것으로 태양을 지구. 지구를 히르노르로 생각하면 된다. 게임사의 설정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그 비율이 매우 비슷하다.

히르노르 행성의 좌표값과 대륙의 크기

델피나드를 중심으로 한 아키에이지 대륙의 설정폭이다. 히르노르가 구형인 만큼 본래 좌표값을 잇는 선은 곡선이 되어야 하나 직선으로 표기하였다. 표현된 대륙의 크기가 작은 관계로 현재 자료는 꽤나 정확한 편이다. (자료 출처 : 아키에이지 인벤)

원대륙과 서대륙. 그리고 동대륙.
행성의 크기만큼이나 각 대륙의 크기 또한 크다고 볼 수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수영장에 혼자 떠 있는 정도다.

히르노르를 지구로 가정하였을 때. 바다를 포함한 3개 대륙의 총 넓이는 호주와 비슷하다. 물론 실제 크기는 호주가 훨씬 넓지만 여기선 비율상의 크기만 본다. 만약 아키에이지가 문명 급의 설정이었다면 이를 표현하는 데만 100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잠깐 궁금증.

아키에이지 세계에서 아바타의 키는 얼마일까?

아바타의 키를 측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대략적인 비교는 가능하다. 위 이미지에서 누이안 남성과 호박머리 허수아비와의 거리는 1m. 즉, 누이안 남성의 키는 대략 1m에 조금 못 미친다는 말과 같다.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각 종족별 키 역시 대략적인 측정을 할 수 있다.

아바타의 키는 입고 있는 장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나지만 그 폭이 크지 않다.
아울러 각 맵마다 m가 표시된 사다리로 키에 대한 측정이 가능한데,
그 수치가 일정하지 않아 기준점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형 몬스터인 붉은 용. 히르노르에 최초로 등장한 용은 미사곤으로 왕국 하나의 크기와 비슷하다는 설정이다. 현재 그 뼈가 뼈의 땅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좌표값으로 이를 측정하면 그 길이가 약 4km. 비율상 대한민국 국토의 절반에 가깝다.

이 기사를 적는 이유

저 점을 다시 보라. 저 점이 여기다. 저 점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 점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사람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인류가 저 점의 위에서 살았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수천 가지의 신앙, 이데올로기, 경제 정책,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소작인,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자와 탐험가, 모든 도덕적 스승들, 모든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위 지도자들’,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신성한 사람들과 천벌을 받은 사람들이 저 햇살에 떠 있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 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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