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패치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계정을 판매하고 있고 유저도 확실히 줄었다.

케릭 간 골드 거래 수수료, 우편 제한은 비유를 하자면 몇 년간 카카오톡 무료로 쓰다가 톡 한 건에 돈 내고 보내는 심정이다.

난 사업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로서 느끼는 점을 몇 가지 적고자 한다.

보통 제품을 개발하면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시판을 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유저가 만들어가는 게임이라 그런지 우선 만들어서 선보이고 한쪽으로 다 몰리고 유저들이 징징대면 그때 발 빠른 대책으로 개선이 아닌 너프를 한다.

전투 게임이고 밸런스 게임인데 충분히 테스트해보지 않고 선보이는 건 고객을 고객답게 보지 않는 행동일 것이다.

수수료 패치에 다들 드러눕자 내놓은 방안이 수수료 대신 강화비 줄여준단다. 강화비 너프.

정원섭하고 나중에 사람 빠지면 통합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다르면 통합도 안되니 우선 수수료부터 맞춰보고 하려는 게 눈에 선한데 참 억지다.

무조건 서대 우세가 되는 세력비 문제가 있다.
죽었을 때 다시 태어나는 누이의 여신상 위치가 태양의 들녘에서 운영자가 동대나 해적으로 싸워 봤는지 모르겠다. 글렌 레이나 젠 위치와 각 세력의 누이 위치는 누가 정했는지 드워프를 너무 사랑했나 보다. 운영자도 동대나 해적으로 케릭도 만들어보고 쟁도 좀 해보고 했으면 좋겠다.
드워프 때문에 서대가 우세라고 생각한다면 종족 변경권을 만들어서 내주던지 기존에 게임하던 사람 다 떠나게 하고 광고하고 사람 모으고 또 새로운 콘텐츠 테스트 안 하고 만들고 징징대면 너프하고 ㅎㅎ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제 시스템 골드 소비 관련해서 한마디 하자면
장점 2만인 해적 캐릭터보다 장점 1천도 안되는 서대 케릭이 돈 벌기 훨씬 쉬워! 워낙 뉴비를 생각해서 보호를 잘해줘서 케릭 만들면 장점 올릴 필요를 못 느끼고 골드만 벌거든 ㅎ

이 게임 딱 2년 했는데 처음에는 몰라서 그냥저냥 게임했는데 지금은 게임의 운영과 경제 시스템 만드는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더 이상 내 돈과 시간을 여기에 쓰기가 아까워서.

이 게임 정말 잘 만들었는데 뭔가 아쉬워... 여기 게임하는 사람들이 정말 바라는건 새로운 컨텐츠가 아니라 안정적인 시스템과 밸런스 각종 버그에서 벗어나는게 다들 우선일거라 생각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