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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작곡하는 법 알려드림
2021-10-09 01:45 조회 13644 파스텔42 @랑그레이 49레벨 이단 심문관 엘프아키 접었는데도, 작곡하고 연주하는 거 하나 때문에 종종 아키를 복귀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시에 운이 좋아서 작곡을 잘하시는 분께 가르침을 받았지만, 많은 분들이 작곡 입문을 어렵게 하실 것 같아 한 번 자세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미 비슷한 글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3mle 프로그램을 까셔야 합니다. 구글에 검색해보면 다운하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자체는 마비노기 작곡 프로그램이지만, 마비노기와 아키에이지의 작곡 시스템이 거의 비슷해 편의상 3mle을 사용해 작곡한 후 조금만 바꿔주면 완성입니다.
귀찮아서 사진 첨부는 안하고, 말로만 치겠습니다. 프로그램 처음 켜시면 트랙이 3개가 있을 겁니다. 위에 파일, 편진 등등 있는 곳에서 트랙 누르면 트랙 추가, 트랙 삭제 등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에서는 트랙을 계속 만들 수 있지만, 아키에이지에서는 최대 10개의 트랙밖에 쓰지 못하고, 심지어 가장 높은 숙련도의 악보(이름은 기억 안남)도 5천 자 제한이 있어 매우ㅡ 불편한 바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트랙 내에서 쉼표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이리저리 끼워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 당연한 얘기지만, 작곡한다고 해서 실제로 악보를 작곡하는 건 아닙니다. 대개는 무료 악보 사이트에서 보거나 (저는 musescore 씀) 유료 악보 사이트 (마음만은 피아니스트, 악보나라 등)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피아노 악보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주는 연주하는 악기에 따라 달라지니 피아노 자체가 문제인 게 아니라, 두 손으로 친다는 기준으로 만들어진 악보이기 때문에 웅장한 면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고, 전 musescore 주로 쓴 거 같습니다. 근데 여기는 해외 사람들이 올리는 거라 맘에 드는 거 찾기 어려울 수도 있음.
V15T76<G>C.L8C-DCC-CG2&GGAGR32G32&G.F4.FGFFEEC<G4.>C16D16<A32>E32&E.L4D<A.B8G2>C2<FGAB+F32>C4&C8&C16.DR64G8&G16&G32.R32>C4&C16.L8C-DCC-CG2&GGAGG4F4.FGFFEEDDCC-CR32B32&B.A4G+A>D.C16<G2R32B+4&B+8&B+16.GFGFC2R64G64.&G16.FGFE4DC-R32D4&D8&D16.C2<E1RB+BB+GB+BB+GB+BB+GB+>D4R32E16.DED4CC-CDCDC4<BAB>R32E16.DED4CC-CG2.CDEDED4CC-CDCDC4<BABR32G16.FEFB+4.A>D2&DCCDR64E16&E32.DED4CC-CR64D16&D32.CDC4<BAB>R32E16.DED4CC-CR32G8&G16.CC4.GAR32B8&B16.A4G+A>D.C16<G2R32>C4&C8&C16.C2&C<B-A-GF1R32G2&G&G16.<<G4R64>C4&C16&C32.C-DCC-CG2&GGAGR64G&G16&G32.F4.FGFFEEC<G4.>>C16D16R64E&E16&E32.D4<A4.BG2R64>C4&C&C16&C32.<GFGFC2GFGFE4DC-D1R64C2&C4&C&C16&C32.
이건 제가 옛날에 만들었던 코드 중 일부인데, 차근차근 설명해나아가겠습니다.
+) 기본적인 내용으로, 도=C/ 레=D/ 미=E/ 파=F/ 솔=G/ 라=A/ 시=B 입니다.
1. 옥타브
일단 마비노기랑 아키에이지 작곡의 첫번째 차이점은 옥타브 기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보통 옥타브를 표기할 때 O4, O5 이런 식으로 해주는데요. 문제는 마비노기의 O4와 아키에이지의 O4가 한 옥타브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마비노기든 아키에이지든
G (솔)
이렇게만 치면 둘다 같은 소리가 납니다. 근데 만약에
O4G (4옥타브 솔)
이렇게 치면, 분명 같은 4옥타브인데 아키에이지가 한 옥타브 더 낮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마비노기에서 O4G라고 썼다면, 아키에이지에서는 얘를 O5G로 바꿔줘야 하는데요.
근데 좀 귀찮잖아요?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곡 중간에 옥타브가 바뀔 때마다 O4GO3CO4D (4옥타브 솔, 3옥타브 도, 4옥타브 레) 이렇게 바꿔줄 것도 아닙니다.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바로 >< 사용입니다.
'>'를 사용하면 한 옥타브가 올라가고요. '<'를 사용하면 한 옥타브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마비노기나 아키에이지나 기본 옥타브는 똑같은데 그 표기만 다르게 하는 거기 때문에 ><를 사용해서 맞춰줍니다. 위에 코드를 보시면 V15T76<G>C. 이렇게 있는데, 이건 기본 옥타브에서 한 옥타브 낮춰서 (<) G를 치고 다시 한 옥타브 높여서 (>) C를 치겠다 이 말입니다. 이러면 마비노기 악보에서 아키에이지로 옮겨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2. 소리
마비노기랑 아키에이지 작곡의 두번째 차이점이 나옵니다. 위의 코드는 마비노기 3mle를 기준으로 가져온 건데요. 보시면 V15라고 되어있습니다. (volume의 v겠죠?) 이처럼 마비노기는 V15가 최대지만, 아키에이지는 V135였나 뭐였나 어쨌든 범위가 다릅니다. 당연히 마비노기 악보를 그대로 옮기면 소리가 엄청 작게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옮길 때 V15를 V120으로 고쳤습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옥타브랑 소리는 매 트랙마다 써주셔야 합니다. 1트랙의 옥타브를 ><을 통해 조절하고, 소리도 설정했다면 2트랙의 옥타브도 ><을 통해 조절하고 소리도 또 설정해주셔야 합니다. 이 소리는 중간에 V15, V12, V8 등 이런 식으로 추가하면 강약 조절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죠.
3. 템포
악보 보면은 템포가 써져 있습니다. 메트로놈으로 측정한 악보의 박자...? 같은 느낌입니다. 위에 코드 보시면 역시 T76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이 노래의 템포가 76 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템포는 첫번째 트랙에 써줬다면, 두번째 트랙부터는 쓰지 않아도 됩니다.
V15R<E.R.R1>L8FRR64C&C16&C32.R2L1RRRRR<G4R64>E4&E16&E32.L8C-DCC-CG2&GG>ERC4<F4.FGB+FGGFFEDE>R64E&E16&E32.<A4>D+<A>D.C16D2R64E4&E8&E16&E32.<BABAE2BABAG4FRR64A-4&A-8&A-16.&A-64R2L1RRRR64A16&A32.L2.RR8A8RR8R64A16&A32.RR8>CL1RRR4R64<C16&C32.>R2R8R2.R8L8<EEFGFGF4EDEGEGE4DR4R64A16&A32.RAA4R4.>R64C&C16&C32.<GG4.GAR64>D&D16&D32.<A4>D<A>D.C16C2R64E-4&E-8&E-16&E-32.E-2&E-R4.R1R64D2&D&D16&D32.R4<<E4.R2R>C2&CRFRL4CR.C8RR1AR2.C-2E2D8L1RR2.R8<A-E
맨 위에 있던 코드는 첫번째 트랙이고, 이건 해당 악보의 두번째 트랙인데 보시면 T76은 없습니다. 그리고 V15는 그대로 있다는 점을 주목해주시면 될 겁니다. 여기서 아키에이지와 마비노기의 차이는 없습니다.
4. 계이름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도=C/ 레=D/ 미=E/ 파=F/ 솔=G/ 라=A/ 시=B 입니다. 여기서 플랫은 - 를, 샵은 (플러스)를 붙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위에 C- 있으면 얘는 도플랫 = 시 입니다. 이거는 옥타브를 굳이 내려갔다 올라오며 C<B>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 싫어서 간단하게 시 하나만 있는 거를 C-로 표현해준 겁니다. 마찬가지로 F-는 E입니다. D(플러스)는 파샵이고, A-는 라플랫입니다. 이제 앞에 어떤 옥타브가 붙느냐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나겠죠?
5. 박자
마지막으로 박자 하나 남았습니다. 4분음표, 2분음표, 8분음표 등... 많은 게 있죠. 바로 위에 코드 보시면
V15R<E.R.R1>L8FRR64
이거를 한 번 봅시다. V15는 소리고, R이 단독으로 나왔습니다. CDEFGAB에 R은 없죠? R은 쉼표란 뜻입니다. REST. 마비노기에서는 기본 박자가 4박자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이 처음부터 R이 나오면 4분 쉼표라는 겁니다. 한 박자 쉬는 거죠.
한 옥타브 내려가서 E. 이 나왔는데요. '.'은 우리가 악보에서 음표 옆에 점 찍는 거 생각하면 됩니다. 2분음표 옆에 점 찍으면 점2분음표 돼서 3박자 되죠? 4분음표 옆에 점 찍으면 점4분음표 돼서 한 박자 반 되죠? 8분음표 옆에 점 찍으면 점8분음표 돼서 반박자 반이 되는 등 '.'을 이렇게 활용하면 됩니다. 그래서 E.은 기본 박자인 4분음표에 점 찍은 거니까 한 박자 반 동안 미를 치겠다는 겁니다.
뒤에 R. 나오고 R1 나왔는데, R1은 온쉼표입니다. E1은 온음표 E고요.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우리가 R4<E4.R4.R1> 이렇게 쳤어야 했을 거를, 기본 박자가 4분음표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4를 생략해주는 겁니다. R<E.R.R1> 이렇게요. 그래서 R1은 기본박자 4분음표가 아니니까 뒤에 1을 써주는 겁니다. 이처럼 기본 박자가 아닌 박자로 음표나 쉼표를 쓰고 싶다면 계이름이나 R 뒤에 1, 2, 2., 4. 4., 8, 8., 16, 32, 64, 128 등등을 써주시면 됩니다.
기본 박자를 변경하는 방법이 물론 있는데요. 바로 'L'입니다. 위에 코드를 보시면 L8이라고 있습니다. 이건 기본 박자를 8분음표로 설정해주겠다는 말입니다.
V15R<E.R.R1>L8FRR64
L8 뒤에 FRR64 이렇게 왔는데, L8로써 기본 박자가 8분음표가 되었기 때문에 얘네는 L8F8R8R64과 같습니다. 기본 박자를 변경해주는 이유는 글자수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헷갈린다면 안 쓰고 일일이 다 써도 괜찮지만, 3mle는 쓴 코드가 바로 시각화돼서 나오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R64 뒤에 보면은
C&C16&C32.
'&'가 나옵니다. 이건 이어주는 겁니다. 지금 안 보이지만 앞에 L8이 온 상태죠? 그러니 얘는 C8과 C16과 C32.을 연결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음으로 쭉 쳐주는 거죠. 우리가 뭐 저 음의 길이를 하나의 숫자로 53이든 28이든 딱 측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힘들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박자들을 조금씩 조금씩 보태주면서 원하는 박자를 찾으면 됩니다.
여기까지 박자 소개가 전부 끝났는데요. 근데 문제는 마비노기와 아키에이지의 세번째 차이점입니다.
아키에이지는 기본 박자가 없는건지 다른 건지 모르겠는데 L4를 써주면 기본 박자가 L4로 설정이 되기는 합니다. 근데 위 코드와 같이 V15R<E.R.R1> 이렇게 써주면 아키는 소리가 이상하게 나요. 그래서 마비노기에서 아키에이지로 악보를 옮길 때 매 트랙마다 코드 맨 앞에 L4를 써주셔야 합니다.
6. 완성
이렇게 악보를 다 코드로 완성하셨다면, 다시 위에 파일, 편집, 표시 등 있는 거에서 트랙을 누르신다음에 '최적화'를 누르도록 합시다. 글자수를 최소화로 만들어줍니다. 빛과 같은 존재죠. 악보는 그대로 유지하되 글자수만 자동으로 대폭 줄여줍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신은 O4를 안 썼는데 생겨나있다든가 하므로 아키로 옮길 때 확인해주셔야겠죠.
이제 파일 > MML을 클립보드로 출력 을 누르시면 트랙 별로 복사가 가능한데, 여기서 중요한 건 트랙을 한 개씩 출력해주셔야 합니다. 왜냐면 트랙을 구분하기 위해서 우리가 트랙 사이마다 ';'를 쳐줘야 하는데, 여러 트랙을 동시에 출력하면 이게 사이에 ';'가 안 찍히고 이어져서 나옵니다. 대신 맨 마지막에 ';'가 딱 하나 쳐져있죠. 그래서 트랙 하나 복사해서 다른 곳에 붙여넣고, 다음 트랙 하나 복사해서 뒤에 붙여놓고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수정하는 겁니다.
1. 트랙 앞에 MML@ 지워주기
2. CTRL+F 누르고 'V'를 찾아서 아키에 맞게 V15는 V135, V12는 V110 등으로 알맞게 바꿔주기
3. CTRL+F 누르고 'O'를 찾아서 아키에 맞게 O3이라면 O4로 바꿔주기
4. 트랙 앞에 기본박자 설정인 L4를 추가해주기 + 만약 처음부터 L8 등 기본박자를 변경했다면 필요 없지만 일일이 따지면서 추가하는 것도 귀찮기에 걍 해줍시다.
이렇게 해서 아키 악보에 다시 복붙하면 연주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죠? 저도 아직 초보일 때 접은 거라... 다른 고인물분들은 알고 계시는 작곡 팁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3mle만 써본 것도 있고요. 아키에이지에 드럼도 있는데 드럼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작곡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쉽게 입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