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023153 @아스트라 | 50레벨 | 격투의 초심자 | 누이안
  • 크루세이더 @오키드나 | 50레벨 | 백기사 | 누이안
    오키드나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것이겠지만,
    이 서버는 밸런스 붕괴로 인하여
    아키에이지 2섭이라는 호칭이 무색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망섭화가 진행되었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의 궁극적 원인을 타파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는 것은 ‘모든 원정대가 힘을 합하는 것’

    그런 것쯤은 이미 나도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다,
    설국이 무너지려 할때부터.

    그렇기 때문에 먼저 행동해야 했었다.

    구상은 이미 끝나있었고,
    남은 것은 실행에 옮기는 것 뿐.

    하지만 언제나 나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한마디가 있었다.


    “ 내가, 과연 잘할수 있을까..

    정말로 내가 할수 있을까..?”


    그리고 다가오는 환경의 영향들,
    무뎌져가는 열정.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추억이 깃든 원정대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그 날이..
    2013-09-21 00:17
    • 크루세이더 @오키드나 | 50레벨 | 백기사 | 누이안
      내일 밤 9시에 원정대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주제는 원정대 합병에 관한 것,
      서대메어연합 원정대에게 귀속되는 것에 대한 논의였다.

      사실,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원정대 대다수의 사람들이
      합병에 대해 찬성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나도, 슬슬 이 자리에서 풀어지고 싶다랄까..

      재미가 사라진 게임에 억지로 접속해서
      게임을 해야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벋어나고 싶었다.

      나 자신도 합병이라는 것에 찬성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볼 때, 이번 원정대 회의라는 건
      상횡을 각인시키고 결론에 수긍하게 만드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쩔수없이 결론에 따라야 하는 것.
      2013-09-21 00:24
    • 크루세이더 @오키드나 | 50레벨 | 백기사 | 누이안
      하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만든 최초의 길드.

      10명도 채 되지않는, 아무것도 없는 길드에
      정말 열심히 사람을 모집하고,
      초보자들을 도와주고,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함께 어울리고..

      그렇게 벽돌을 쌓아올리는 것 처럼
      한명씩 한명씩 가입해서 성장시킨
      추억이 담긴 원정대.

      원정대 pvp 대회가 진행된 날도 있었고,
      다함게 나룻배 레프팅 경주도 즐겼던 시절이 있었다.

      다함께 단체무역으로 많은 돈을 벌었을 때도 있었지.

      필드쟁도 함께 해보고,
      여러모로 즐거웠던 추억들이 담겨있는 원정대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걸 생각하니
      역시 씁쓸한 느낌이 들수밖에 없었다.

      혹시 좀더 내가 열정을 가지고
      초기부터 좋은 외교활동을 펼쳐왔다면..?

      만약 내가 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현실은 생겨나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을까..?
      2013-09-21 00:40
  • '크루세이더023153' 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