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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키프로사 40레벨 마법 근위관 페레안개 속에 숨다2013-01-14 03:26
길 위에서의 생각
민들레
잊었는가 우리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목련
세월
소금인형
시월 새벽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섬
도둑
산안개
새와 나무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나무
음악학교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나는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우리는 한때 두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그럴 수 없다
어떤 눈
아무것도 아닌 것들
자작나무
죽은 벌레를 보며...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봄비 속을 걷다
그토록 많은 비가
비 그치고
젊은 시인의 초상
나무는 자살을 꿈꾸지 않는다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 by 류시화 - - '밀레' 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