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누이 | 계승자 38레벨 | 어둠 조율자 | 페레 새참
  • 밀레 @키프로사 | 40레벨 | 마법 근위관 | 페레
    안개 속에 숨다
    길 위에서의 생각
    민들레
    잊었는가 우리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목련
    세월
    소금인형
    시월 새벽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도둑
    산안개
    새와 나무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나무
    음악학교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나는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우리는 한때 두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그럴 수 없다
    어떤 눈
    아무것도 아닌 것들
    자작나무
    죽은 벌레를 보며...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봄비 속을 걷다
    그토록 많은 비가
    비 그치고
    젊은 시인의 초상
    나무는 자살을 꿈꾸지 않는다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 by 류시화 -
    2013-01-1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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