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로 여유롭게 게임하기 최종편 ‘실크로드’

2015-04-10 | 게임플

우린 언젠가부터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때 앞만 보고 달렸다. 누구보다 빨리 캐릭터를 육성하고,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이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 여유로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의 재미도 상당한데 말이다. 이에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를 통해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내 집 마련’ ‘전원일기’ ‘요산요수’에 이어 무역의 길을 개척하는 마지막 이야기 ‘실크로드’를 준비했다.

◆ 비단길을 개척하자

▲ ‘아키에이지’에선 누이아와 하리하라 대륙을 통해 무역을 즐길 수 있다

고대에 비단 무역을 계기로 내륙 아시아를 가로질러 중국과 서역 각국을 연결하던 무역로를 ‘실크로드’라 부른다. 우리말로 ‘비단길’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서방 세계 간의 정치·경제·문화 교류가 이뤄졌다. ‘아키에이지’에서도 동대륙(하리하라)과 서대륙(누이아) 간 무역을 통해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1편 내 집 마련에서 주택은 생활형 콘텐츠의 기본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무역은 생활형 콘텐츠의 꽃이다. 주택과 허수아비 텃밭을 지은 뒤 확보할 수 있는 사유지를 토대로 농사·축산·채집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생산물로 특산품을 제작해 무역을 할 수 있기 때문.

▲ 무역에 필요한 특산품을 제작하면 등짐 형태로 구현된다

‘아키에이지’의 무역은 각 대륙의 지역별로 제작할 수 있는 특산품을 다른 지역의 무역 상인 NPC(Non Player Character)에게 팔아 수익을 내는 활동을 말한다. 이런 무역을 펼치기에 앞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공적인 무역을 도와주는 운송수단이다. 무역을 위한 운송수단은 당나귀, 달구지, 무역선 등이 있다.

특산품 제작이 완료되면 이는 등짐 형태로 구현된다. 이에 운송수단이 없다면 등짐을 지고 특산품을 나르는 보부상으로 무역을 해야 하는데, 등짐 착용 시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속 터져서 화병이 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가장 기초적인 운송수단인 당나귀를 확보한 뒤 무역을 진행토록 하자.

◆ 무역을 즐기기 위한 필수 준비물 ‘운송수단’

▲ 당나귀는 무역을 위한 초기 운송수단이다

당나귀는 2편 전원일기에서 30레벨 도달 시 의뢰받을 수 있는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 도면을 얻는 퀘스트 과정에서 보상으로 주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30레벨에 도달하기 전 당나귀를 얻고 싶다면 각종 도면과 탈것을 구입할 수 있는 신기루 섬에서 일일 혹은 특정 퀘스트 수행 시 얻을 수 있는 주화 ‘델피나드의 별’ 5개로 아기 당나귀를 구매한 뒤 키우면 된다.

당나귀는 캐릭터가 등짐을 멘 상태에서 걷는 속도가 가장 빠르며, 당근 1개를 소비해 1분간 이동속도를 30% 증가시킬 수 있는 ‘꿈꾸는 당나귀’ 스킬을 지녀 무역에 유용하다.

당나귀로 무역 시 정해진 경로를 통해 주기적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지역과 지역을 이동하는 ‘비행선’을 함께 활용하면 보다 빠르게 특산품을 운송할 수 있다. 단, 당나귀는 1개의 특산품만 운송 가능하다.

▲ 달구지를 이용하면 무역의 재미가 한층 배가 된다

달구지는 육상 무역에 사용되는 차량으로 우물에서 물을 퍼올린 뒤 광범위한 지역에 뿌리는 기능도 갖고 있어 농사에도 활용된다. 종류는 소형·농업용·새마을·붉은 소 등 4종이 마련됐다.

농업용 달구지를 제작하는 핵심 재료인 도면은 델피나드의 별 50개로 구입할 수 있다. 농업용 달구지는 당나귀보다 속도가 빠르며, 4개의 등짐을 실을 수 있어 본격적인 무역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에 무역의 재미가 배가 되는 시점은 농업용 달구지를 확보했을 때다. 새마을 달구지는 농업용의 격상 버전으로 캐시 아이템인 ‘달구지 업그레이드 이용권’을 사용해 얻을 수 있다. 농업용보다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6개의 짐칸이 존재한다.

▲ 붉은 소 달구지는 1명 더 탑승할 수 있는 보조석이 뒷자리에 마련됐다

붉은 소 달구지는 새마을의 외형이 변경된 버전으로 ‘아키에이지’ 가맹 PC방 혜택인 PC방 주화로 구입할 수 있는 ‘외형 변경권’이 필요하다. 이에 붉은 소 달구지를 갖고 싶다면 PC방까지 공략해야 하는 수고가 있다. 이 달구지는 새마을과 비교해 속도와 짐칸 수가 같지만 뒷자리에 보조석이 마련돼 1명을 더 탑승시킬 수 있다. 즉, 7개의 등짐을 운송할 수 있는 셈이다.

소형 달구지의 경우 업적 달성 등을 통해 지급되는 또 다른 주화인 ‘성과의 별’ 100개로 얻을 수 있다. 이 달구지는 짐칸이 2개다. 각각의 달구지는 친환경 연료로 속력을 높일 수 있으며, 등급이 높은 달구지일수록 가속 유지 시간이 길다.

▲ 최대 20개 등짐을 실을 수 있는 ‘무역선’

무역선은 대륙을 건너는 해상 무역에 활용되는 선박이다. 무역선의 도면은 400개의 델피나드의 별로 구입할 수 있고, 건조 시 목재와 철재, 옷감 등 다양한 재료가 요구돼 이를 소유하려면 훗날을 기약해야 한다. 꾸준한 플레이로 무역선을 확보했다면 최대 20개의 등짐을 적재해 한 번의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무역선을 보유한 당신은 이미 부자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 각종 특산품으로 내륙·대륙 무역 누려

당나귀 등 운송수단을 갖췄다면 무역에 뛰어들 시간이다. 무역은 앞서 말했듯 농사·축산·채집 등 생산 활동으로 얻는 재료를 지역별 특산품 제작대에서 가공해 등짐 형태로 만든 뒤 무역 상인 NPC에게 파는 과정으로 요약된다.

▲ 지역별 특산품 제작대에서 2가지 특산품을 만들 수 있다

특산품 제작엔 품질 인증서와 특정 재료, 생활형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개인 필수 자원인 노동력이 요구된다. 품질 인증서는 잡화 상인에게 구입할 수 있다. 무역의 경우 실시간으로 시세가 변동한다. 이에 실시간 무역 시세 확인 기능으로 특산품 물가 정보를 확인한 뒤 최적의 무역로를 정할 수 있다.

특산품은 일반, 주민 전용, 숙성 등 3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일반 특산품은 가장 보편적인 무역품으로 각 지역에 1개만 있는 특산품 제작대에서 2종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누이안 종족의 출발지인 서대륙의 솔즈리드 반도엔 솔즈리언의 문 서쪽 주거 지역에 특산품 제작대가 위치하며, 솔즈리드 고기 조림, 말린 음식 등의 특산품을 만들 수 있다.

주민 전용 특산품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건축물에 비치된 특산품 제작대에서 지역별로 1종씩 생산 가능하다. 만남의 광장 건축물은 건설 시 주 재료인 도면 구매에 델피나드의 별 500개가 필요하며, 일반 특산품 제작이 가능한 곳에 배치되어야 주민 전용 특산품 제작대가 활성화된다. 여기에 해당 지역에 자신의 주택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 주민 전용 특산품 제작이 가능한 ‘만남의 광장’

이에 일반 특산품 제작대와 만남의 광장이 있는 곳에 주택을 건설한다면 일반 및 주민 전용 특산품을 모두 제작해 보다 쉽게 무역에 나설 수 있다. 만남의 광장은 주민 전용 특산품 제작대와 함께 우편함, 창고, 경매장, 잡화 상점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춰 보다 편리하게 생활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숙성 특산품은 특산품 제작대가 아닌 다용도 숙성 선반을 통해 제작가능하다. 선반은 농사와 축산의 필수품인 농부의 작업대에서 만들 수 있다. 선반을 제작한 뒤 이를 주택의 마당이나 텃밭에 내려놓으면 설치된다.

이후 특정 재료를 투입해 3일을 기다리면 해당 재료에 따른 숙성 선반으로 변해 수확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를 노동력을 소모해 등짐으로 제작하면 숙성 특산품이 된다.

▲ 무역은 내륙 및 대륙 2가지로 구분된다

특산품은 판매 지역에 따라 내륙과 대륙 무역으로 구분된다. 각 대륙 내 특산품을 같은 대륙에 판매하는 것을 내륙 무역, 바다로 운송해 다른 대륙(혹은 자유도)에 판매하는 것을 대륙 무역이라 한다. 특산품을 제작한 지역 내에서의 판매는 불가하다.

내륙 무역을 통해선 금화 교역상에게 특산품을 판매해 금화(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고, 대륙 무역으론 물품 교역상에게 특산품을 넘겨 염료 제작에 필요한 안정제를 얻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안정된 흑탄 가루, 암염 조각, 심층수 결정, 용골 정수 등이 주어지며, 이들 안정제는 방어구와 가구 등 각종 물품 제작 시 재료로 쓰이는 다양한 염료를 만드는 것에 이용된다.

▲ 무역을 통해 중요한 자원인 금화와 안정제를 획득할 수 있다

특산품은 약탈이 가능해 무역 시 언제나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특산품 약탈에 대한 안전 장치로 ‘생산자 보호 기능’이 있다. 이는 생산자와 판매자가 다를 경우 생산자에게 총 판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보장해 해당 금액을 우편으로 발송해 주는 기능이다. 이에 약탈당한 특산품이 팔리면 생산자에게 판매 금액의 20%가 지급된다. 단, 숙성 특산품은 생산자 보호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보부상과 당나귀로 시작해 달구지를 거쳐 무역선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아키에이지’의 무역을 즐기다보면 고대 실크로드의 번영과 장엄한 대서사시를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준완 기자  jjun@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