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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8년 어느 추운 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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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3 |
줄 5 |
살을 에는 추위에 덮힌 정발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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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5 |
줄 6 |
뜨거운 용암과도 같은 동물의 발자국이 피바람을 휩쓸고 몰아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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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7 |
줄 7 |
그것은 온순한 모오의 발자국이 아니었다. |
피를 뒤집어 써 뻘건 진정한 강자. |
줄 9 |
줄 9 |
그것은 추위에 약한 페피의 것도 아니었다. |
붉은 야타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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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물은 사람도 아닌 주제에 온갖 사람의 무기로 무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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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심장을 꿰 뚫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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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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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무슨 신념갖고 싸운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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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털의 그 동물들은 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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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표식을 지닌 자들을 섬멸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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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내려온 신념 하나에 그들은 사람의 무기로 사람과 싸워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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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털은 본디 붉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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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전장에서 적들의 피를 뒤집어 쓰며 붉게 물든 그들의 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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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씻을래야 씻을 수 없는 본인들 특유의 털로 자라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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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는 자신의 털을 나눌 정도로 자애로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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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에게는 보이기만해도 도망치게 만드는 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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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산의 붉은 야타'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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