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편지
사랑하는 동생 아민
형이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하였구나.
형은 네가 잘 알고 있듯이 동 테미 제국의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 일하고 있단다.
현재 우리는 하리하란에게 테미캣이라 놀림당하며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지.
형이 안타까운 건 이런 삶이 아니라 이런 삶에 순종적인 태도야.
페레는 과거 하리하라 대륙을 호령하며 방방곡곡 누볐고 정착 제국을 세우기도 하였단다.
적어도 하리하란이 이슈바라 제국을 세우며 대륙을 사분할하여 나눠갖기 전까지는 말이지.
형은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현재의 페레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옛 영광을 수복하기 위해서는 자부심만큼 중요한 것도 없지.
형의 일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일이야.
혹 형이 오래도록 연락하지 못하더라도 기억해주렴.
형은 언제나 너를, 그리고 페레를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