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로그33 @누이 | 46레벨 | 흑마술사 | 페레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6레벨 | 첩자 | 엘프
    산길을 또 한참걸었다. 엘프 마을과는 달리 이곳은 덥다. 더워도~ 너~~~~~~~~~~무 더워. 하지만 장부가 누구 손에 들어간건지. 누가 콜린경을 죽였는지 확실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땀에 젖은 마스크가 흘러내린다.
    엘프의 표식이 그려진 손등을 감추기 위해 낀 장갑도 축축하다.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흘러낸 마스크를 고쳐 썼다.
    어서 밤이 오기를.
    콜린, 그가 흘린 피처럼 뜨거운 대지를 식혀줄 달의 숨결이 불었으면...
    2013-01-18 19:28 솔즈리드 반도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6레벨 | 첩자 | 엘프
    그렇게 한참을 가고 있었다.
    "헛둘! 헛둘!"
    인부들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실례지만 좀 지나가죠잉~"
    최대한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말을 했다.
    돌이 무너져 앞으로 갈 수 없다고만 했다. 여기는 길이 끊겼다고  내일이나 되야 원상복구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아니면 산길로 지나가야 한다고.
    뭔가 이상했다. 이 길은 한달전에 포장을 다시한적이 있는데  꽤나 견고하게 한다고 돈을 많이 들였다고 아는데..누가 일부러 부수지않는다면 무너질리 없는 그런 길이었다. '움? 누가 일부러?...'
    난 한숨을 쉬며 큰소리로 말했다. "아따...급한 짐인데  산길로 가야긋네. 수고들하쇼잉"
    몇걸음 걷다 흘깃 뒤를 돌아보았다. 인부들이 곡괭이질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2013-01-18 19:18 솔즈리드 반도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6레벨 | 첩자 | 엘프
    그렇게..그렇게 무거운 봇짐을 지고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었다.
    나는 이 일을 무사히 종결짓고 안락한 내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사람이 죽고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저 단순한 ..
    아주 소소한 일상이 될 사건이라고 여겼다.
    2013-01-18 19:06 솔즈리드 반도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6레벨 | 첩자 | 엘프
    좀더 조사를 하려고 위장을 했다. 뭐 그다지 무역상인같아 보이지도 않은가?,
    2013-01-18 18:59 솔즈리드 반도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6레벨 | 첩자 | 엘프
    거대한 그림자가 날 덮쳤다. 고개를 들어보니 거대한 비행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실눈을 뜨고 자세히 보니 나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는 꼬마가 보인다.
    같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잠시 이대로도 괜찮겠지.
    2013-01-18 18:47 가랑돌 평원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6레벨 | 첩자 | 엘프
    우연히 내 농장을 지나게 되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달콤한 딸기향기가 실려왔다. '아 딸기 수확을 해야겠어!' 소매를 걷어부치고 딸기를 짜기시작했다. 풍년이었다. 이걸 팔아 엘크에게 먹일 유기농귀리도 사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투구도 사서 씌워야겠다.
    2013-01-18 18:12 릴리엇 구릉지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5레벨 | 첩자 | 엘프
    '쇼콜라, 사람이 죽으면 누군가 위로해줄 사람이 한명쯤은 곁에 있어야 한단다, 노래와 함께 태어난 엘프들은 노래로 위로받고 나무로 회귀하는거야.'
    죽어간 이가 엘프가 아니더라도 함께 있는 이가 나밖에 없으니까.
    오랜 전통인 송가를 연주했다. 처음 연주해보는 송가였다.
    물끄러미 차가워진 육신을 내려다보다 그의 옷을 뒤졌다. 없다.
    혹시나 하고 양말까지 다 벗겨가며 뒤졌다.

    어떤일이 있었는지 그 종달새에게 말해줘야겠지.
    2013-01-18 17:18 릴리엇 구릉지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5레벨 | 첩자 | 엘프
    그가 알려준 방향으로 가보았다. 폐광이 보였다. 쓰러져가는 폐광.
    안으로 들어가니  방금 전까지도 켜져있었던듯 온기남은 장작과 김나는 스프가 있었다. 저 안쪽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따. 황급히 가보았다.
    누군가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이봐요 정신차려요!"
    그를 흔들고 부르니 그가 가까스로 눈을 뜨더니 피묻은 손으로 내 옷자락을 움켜쥐고 끌어당겼다.
    약해져가는 숨소리가 들릴만큼 가깝게 몸을 숙이자 그가 말했다.
    "장부..장부를 뺏겼어. 마을을 지키려고 들고 온거야. 지키려고.."
    그는 더이상 말이 없었다. 수분동안 몸을 숙이고 있었지만 사람의 숨결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죽었다. 이사람이 콜린인가?
    2013-01-18 17:11 릴리엇 구릉지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5레벨 | 첩자 | 엘프
    난 여전히 눈을 내리 깔고 침묵을 지켰다.
    그는 몇분동안 쉬지 않고 말을 뱉어냈다. 훈남? 아까의 그 훈남은 어디가고 지지배배거리는 종달새가 내앞에 있담. 너무 오래지체했다.
    그의 지저귐을 멈추기 위해선 내가 입을 열어야겠지.
    "그래서 그 윗선은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건가요?"
    "그를 찾아 장부를 가져오시길 바라십니다. 반항하면 죽이셔도 되구요"
    그는 콜린의 행방을 알려줄테니 그가 가진 비밀장부를 가져오라 했다.
    뭐가 쓰여있는지 봐도 모르는 사람이 그 장부를 찾아야 하는데, 그 대상으로 내가 적격이라고 했다. 나 혼자서는 콜린을 찾기 무척 힘들테니 도와주는 댓가라고 했다.  
    2013-01-18 16:56 릴리엇 구릉지
  • 쇼콜라봉봉 @키프로사 | 15레벨 | 첩자 | 엘프
    한참을 가다 누군가 불렀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셨군요?!"
    누군지 찬찬히 뜯어보자 마을광장에서 본 그 훈남이었다.
    그가 어째서 이런곳에서 날 불렀을까. 시선을 내리깔며 생각을 하기 무섭게
    "콜린경의 행방을 추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도 콜린경에 관심이 많은지라 쇼콜라 당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콜린경을 추적하고 있었기때문에 같은 대상을 쫒는 이가 있다는 것이 윗선에선 상당히 거슬리나 보더군요"
    2013-01-18 16:56 릴리엇 구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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